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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미중 무역전쟁 격화

미국 재무부,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미중 무역전쟁 격화

기사승인 2019. 08. 0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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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환율 '관찰대상국' 중국,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
위안화 환율 '1달러=7위안' 벽 깨고 인상
중 "미국산 농산물 구매 중단"에 대응조치
트럼프 대통령 "위안화 가격 최저 수준, 환율조작"
미중 오사카
미국은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6월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정산회담을 하는 모습./사진=오사카 AP=연합뉴스
미국은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5월 28일 중국과 한국·일본 등 6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발표했으나 이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했다.

이는 중국 위안화 환율이 이날(중국 현지시간) 시장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달러=7위안’의 벽을 깨고 인상되고, 중국 상무부와 국가개발개혁위원회가 6일 새벽 온라인 성명을 통해 “관련 중국 기업들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중단했다”며 지난 3일 이후 구매한 미국 농산물에 대한 관세 부과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한 대응 조치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4건의 트윗을 통해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용인하고 있다며 환율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중국이 자국 통화 가격을 역사상 거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이것은 환율 조작이라고 불린다”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역사상 유명한 중국의 환율 조작에 근거할 때 미국인들이 관세를 부담하고 있지 않다는 것은 모두에게 훨씬 더 명확하다”며 “미국은 수백억 달러를 (관세로)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우리의 사업과 공장을 훔치고, 일자리를 해치며 우리 노동자의 임금을 떨어뜨리면서 농부들의 (농산물) 가격에 해를 끼치기 위해 환율 조작을 항상 활용해 왔다”며 “더이상은 안된다”고 말했다.

중국이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방침에 따른 수출품 가격 인상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위안화 평가절하를 유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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