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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전쟁, 통화전쟁으로 확전, 세계 증시 급락, 미국채·금값 초강세

미중 관세전쟁, 통화전쟁으로 확전, 세계 증시 급락, 미국채·금값 초강세

기사승인 2019. 08. 0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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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중 위안화 급락에 '환율 조작' 비판
중,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추가 관세 예고에 '미국산 농산물 구매 중단' 대응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 올해 최대 낙폭...원유 하락
미국채 금리 3년만 최저치
Financial Markets Wall Street
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통화전쟁’으로 확전되는 조짐을 보이자 전 세계 증시는 급락했다. 사진은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사진=뉴욕 AP=연합뉴스
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통화전쟁’으로 확전되는 조짐을 보이자 전 세계 증시는 급락했다.

중국이 6일(중국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난 1일 나머지 중국산 수입품 3000억달러어치에 대한 10% 추가 관세 예고에 ‘미국산 농산물 구매 중단’으로 대응하고, 이날(중국시간) ‘1달러=7위안’의 벽이 깨진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환율 조작’이라며 중국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 작용했다.

실제 미 재무부는 이날 오후 뉴욕증시 마감 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했다.

이날 미국 시장에서 주식·원유 등 위험자산은 급락하고, 안전자산인 미국채·금값은 초강세를 보였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767.27포인트(2.90%) 하락한 2만5717.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87.31포인트(2.98%) 하락한 2844.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8.03포인트(3.47%) 급락한 7726.04에 각각 마감했다.

3대 주가지수는 모두 올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아울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7%(0.97달러) 하락한 54.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도 장중 3%대 낙폭을 나타냈다.

반면 뉴욕 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0.122%포인트 내린 1.742%에 거래되면서 2016년 11월 이후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국채 금리도 0.137%포인트 내린 1.581%를 나타냈다. 미국채로 투자가 이동하면서 금리가 하락한 것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3%(19달러) 상승한 1464.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3년 5월 이후 6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중 무역전쟁의 확전으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0.5%포인트의 추가 금리인하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70% 이상 반영하고 있다. 나머지 30%가량은 0.50%포인트 인하를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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