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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아우’에 고민 깊어진 현대차, 야심작 ‘베뉴’ 어쩌나

잘 나가는 ‘아우’에 고민 깊어진 현대차, 야심작 ‘베뉴’ 어쩌나

기사승인 2019. 08.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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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뉴, 첫 달 판매량 1753대…셀토스 절반 수준
대대적 홍보에도 저조한 판매량, 아쉬움 커
다양한 마케팅 전개…소비자와의 접점 늘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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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엔트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가 기아자동차의 ‘셀토스’의 인기에 맥을 못 추고 있다. ‘혼라이프’를 강조하며 밀레니얼세대를 타깃으로 내놓은 야심작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서 현대차의 고민도 함께 커지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지만 의미있는 성과를 낼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셀토스는 국내시장에서 3335대가 판매되며 국내 완성차업계의 소형 SUV 판매순위 2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베뉴의 판매량은 1753대로 5위에 랭크됐다. 셀토스가 베뉴보다 판매일 기준으로 일주일 가량 늦은 지난달 22일 출시됐지만 판매량은 오히려 두 배가량 많은 상황이다.

베뉴는 출시에 앞서 블록버스터급 영상으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음에도 저조한 판매량으로 현대차의 아쉬움을 키우고 있다. 2년 전 첫 소형 SUV를 출시했을 때와는 정반대 양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앞서 두 회사는 2017년에도 비슷한 시기에 첫 소형 SUV 모델인 ‘코나’와 ‘스토닉’을 선보였다. 첫 소형 SUV 대전에서는 코나가 승리를 거뒀다. 당시 코나의 출시달 판매량은 3145대, 스토닉은 1342대로 두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이후 판매량에서도 차이는 확연했다. 코나는 이듬해 5월 전기차(EV) 모델도 출시되며, 매달 꾸준히 3000~4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해 11월에는 5558대의 판매를 기록하며 현대차의 승용차 판매(상용차 제외) 비중의 12%를 차지하기도 했다. 반면 스토닉은 출시 이후 월 판매 2000대를 단 한 번도 넘지 못했다. 올해 들어서는 판매량이 1000대 이하로 내려앉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아차 입장에서는 스토닉의 부진을 이번 셀토스 출시로 만회한 셈이다. 셀토스는 지난 6월26일 사전계약 이후 지금까지 9000대 가까이 계약되는 등 주문이 밀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돌풍에 업계에서는 출시 이후 줄곧 소형 SUV 1위 자리를 지켜온 쌍용자동차의 티볼리의 유일한 대항마라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차도 베뉴의 판매량 증대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베뉴의 장점과 성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다음달 현대차의 추석맞이 시승이벤트 지원차량에 베뉴도 포함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음달 시승 이벤트에 베뉴를 포함시킨 것도 마케팅의 일환”이라며 “신차이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봐야 될 부분이지만, 소비자들이 베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 등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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