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주간환율시황]日수출규제+미·중 무역분쟁 여파…기준선 1210원대로

[주간환율시황]日수출규제+미·중 무역분쟁 여파…기준선 1210원대로

기사승인 2019. 08. 10. 09: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원/달러 환율 하락 지속<YONHAP NO-2975>
/제공 = 연합
미·중 무역분쟁이 환율전쟁으로 격화된 가운데 한·일 간 경제전쟁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진행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주중 1220원대를 돌파했다. 주 후반엔 등락을 거듭해 1210원 선을 중심으로 기준선이 형성된 모습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한 주(5~9일) 동안 종가 기준으로 1215.3원에서 시작해 1210.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주 후반 1198원에 거래가 마감됐다가 개장과 동시에 1220원으로 수직 상승하기도 했다.

이후 당국의 개입 시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을 줄여나갔다. 장중엔 1223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지난 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중심으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최종구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이 긴급 점검회의 진행을 기점으로 기준선이 그나마 1210원대로 내려온 모습이다. 8일엔 1209.2원에, 9일엔 1210.5원에 장을 마쳤다.

특히 일본이 우리나라의 수출규제 품목 중 한 개 항목을 풀면서 우리나라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 수출 우대국)에서 일본을 제외하는 것을 보류하기도 하면서 긴장감은 완화된 모습이다.

다만, 미·중 간 환율전쟁으로 번진 점은 우리 원화가치 하락에도 영향이 여전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위안화와 동조되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속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절상하자 미국은 환율조작국 지정 카드를 꺼낸 바 있다. 1달러당 7위안 돌파를 의미하는 포치(破七)도 한 몫 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안화 환율의 추가 급등이 진정되며 금융시장 전반이 안정세를 나타냈으나 미국 백악관이 미국 기업과 화웨이와의 거래 재개를 허용하는 결정을 연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안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MSCI는 8월 중국 A주 비중을 10%에서 15%로 확대한다고 밝혀 우리 시장에서 자금 유출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에 필리핀도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금주 들어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집중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하나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도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위안화 환율과 장중 수급 여건을 주목하며 원·달러 환율은 1210원 부근 등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