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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파고든 좀비기업, 연준 금리인하 압박에 심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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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파고든 좀비기업, 연준 금리인하 압박에 심화되나

성유민 기자 | 기사승인 2019. 08. 1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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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eral Reserve Trump <YONHAP NO-0105> (AP)
2017년 11월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이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차기 의장 후보로 제롬 파월 이사(왼쪽)를 지명하고 있다./AP·연합
아시아에서 회생 가능성이 없음에도 정부 또는 채권단의 지원으로 파산을 면하고 있는 이른바 ‘좀비기업’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10년 7개월 만에 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좀비기업 양산을 가속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11일 10년 간 인도·인도네시아·한국에서 좀비기업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가 금융정보업체 퀵-팩트셋 자료를 바탕으로 전세계 약 2만6000개 상장기업(금융기관 제외)의 재무건전성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8년 회계연도 기준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부채상환 비용을 충당할 수 없는 좀비기업의 수가 5300여개에 달했다. 이는 약 20%로 2008년(14%)에 비해 큰 폭 상승했다.

좀비기업은 미국과 유럽,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빠르게 늘고 있다. 인도의 좀비기업 수는 617개로 아시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중국(431개)·한국(371개)·대만(327개) 등이 뒤를 이었다. 좀비기업 비율은 특히 인도·인도네시아·한국에서 빠르게 상승했다. 인도는 10년 전보다 13%포인트 오른 26%를 차지했고 인도네시아는 11%포인트 오른 24%, 한국은 4%포인트 오른 18%를 기록했다. 중국은 1%포인트 상승한 11%였다.

인도에서는 대규모 민자발전사 아다니 파워와 릴라이언스 파워 등 주요 대기업의 전력회사가 많은 부채를 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대기업의 자회사들이 좀비기업으로 분류됐다. 중국은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좀비기업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징둥닷컴·쑤닝닷컴 등 유통사가 좀비기업의 20%를 이뤘다.

2008년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강타한 후 각국의 중앙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돈 찍어내기에 나섰다. 금융기관도 완화적 통화정책의 일환으로 기업에 신용대출 장벽을 낮추면서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기업이 양산되기 시작했다. 실제 8년 연속 기업의 지출은 수익을 웃돌고 있다. 지난해 2만6000개 기업이 사업으로 벌어들인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5조7000억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시설 및 장비, 인수합병(M&A)에 지출된 비용 및 배당 및 주식매수 등으로 투자자들에게 반환된 현금은 6조6000억달러다. 수지 불균형 심화로 지난해 이자부담은 22조달러를 기록, 10년 전의 2배에 가깝다.

최근에는 미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31일 연준은 10년 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또 이달 9일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수입부품을 사용하는 미 완성품 제조업체들이 환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연준에 1%포인트 인하를 요구하기도 했다.

지나치게 낮은 금리는 금융기관과 투자자들이 정크 등급의 기업에 더 많은 자금을 대도록 만들 뿐 아니라 기업 부채를 위험수준으로 끌어올린다. 경기침체로 수익이 악화되면 좀비기업들은 이자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져 파산할 수 있다. 통상 금리를 내리면 기업들의 차입비용이 낮아지지만, 재무건전성이 좋지 않은 기업들에게는 차입금 비중이 늘면서 원리금 상환 부담 등 더 많은 부채 부담을 지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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