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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노조 “대통령 약속 지켜야 할 때”…초등스포츠강사 처우개선 요구 집회

학비노조 “대통령 약속 지켜야 할 때”…초등스포츠강사 처우개선 요구 집회

기사승인 2019. 08. 1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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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금자 학비노조 위원장 "정규직 아닌 고용안정 위한 무기계약전환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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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13일 오후 2시 10분께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서 초등스포츠강사의 처우개선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우종운 기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13일 오후 2시10분께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인근 2개 차로에서 초등스포츠강사의 처우개선을 촉구하는 ‘전국초등스포츠강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200여명(주최 측 추산)의 조합원들은 ‘무기계약 전환으로 고용안정 보장하라’ ‘차별없는 수당지급 처우개선 수립하라’ ‘불안해서 못살겠다 비정규직 철폐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는 학비노조 조합원 중에서도 유일하게 무기계약 전환이 되지 않아 처우가 가장 열악한 초등스포츠 강사들을 위해 마련됐다. 학비노조는 전국의 스포츠강사들은 최저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기본급을 받거나 근속수당, 가족수당 등 각종 수당 없이 차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강환 학비노조 스포츠강사 전국 분과장은 “2017년 정부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전심위)에서 정규직 전환제외라는 사형선고를 받았다”며 “(스포츠강사에 대한) 합리적 고용안정과 학교 회계직에 준하는 처우를 수립하라는 (전심위의) 권고사항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용이 불안정하고 학교 회계직종이 모두 받고 있는 각종 수당조차 받지 못하는 등 차별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 ‘초등스포츠 강사에게 확실한 처우개선을 약속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을 지켜야할 시점”이라며 “스포츠강사의 무기계약전환은 단순히 스포츠강사의 처우개선을 넘어 대한민국을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 차별없는 세상으로 가는 새로운 출발점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금자 학비노조 위원장은 “정부가 필요해서 스포츠강사를 채용해 놓고 일회용품처럼 버리다보니 12년 전에 비해 채용인원이 절반 밖에 남지 않았다”며 “12년이 흘렀어도 무기계약 전환은커녕 비정규직·계약직으로 고용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스포츠강사들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초등스포츠강사들은 정규직 전환을 원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고용안정이 되게끔 무기계약으로 전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학교현장에 근무하고 있는 다른 비정규직들처럼 우리 스포츠강사들도 근속 인정되고 각종 수당에서 차별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행을 촉구하고 학비노조 측의 입장을 담은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집회가 마무리 된 뒤 이들은 청와대 사랑채에서 적선로터리를 거쳐 정부서울청사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학비노조는 △기본급 6.24% 인상 △근속수당·복리후생비 등에서 정규직과의 차별 해소 △근속수당 인상 및 상한 폐지 △공정임금제 시행 등을 주장하며 지난달 3일간의 총파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총파업 결과 지난 8일 교육청과의 실무교섭이 진행됐으나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학비노조는 14일 진행될 2차교섭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2차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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