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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엄마들이 만든 유기농 클래식 놀이극 ‘베토벤의 비밀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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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엄마들이 만든 유기농 클래식 놀이극 ‘베토벤의 비밀노트’

전혜원 기자 | 기사승인 2019. 08. 1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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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명곡 하이라이트 생생하게 들려줘...극적 재미·관객 참여는 '덤'
[세종] 베토벤의 비밀노트 01
‘베토벤의 비밀노트’ 중 한 장면./제공=세종문화회관
‘음악의 신’이라 불리는 베토벤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흥미롭고 재밌게 들려줄 수 있을까.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관객몰이 중인 클래식 놀이극 ‘베토벤의 비밀노트’는 이 같은 엄마들의 바람을 그대로 녹여낸 공연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제작진이 모두 ‘엄마’들이다. 김민정 연출, 김길려 음악감독, 이수연 편곡자는 각각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6학년, 7살·5살 아이를 둔 ‘워킹맘’으로 “어린 자녀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을 만들자”며 의기투합했다.

제작진은 엄마라는 공통점 외에 쟁쟁한 커리어로도 눈길을 끈다. 김민정 연출은 뮤지컬 ‘파리넬리’ ‘번지점프를 하다’ 등 한 작품성을 인정받은 인기작들을 연출했고 김길려 음악감독은 ‘맘마미아!’ 등 수많은 뮤지컬 음악의 완성도를 높여온 베테랑이다. 이수연 편곡자는 뉴욕 브로드웨이와 라마마 씨어터 등지에서 활약했다.

실내악 전문홀인 체임버홀에서 지난 10일 관람한 ‘베토벤의 비밀노트’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비창’ ‘월광’, 교향곡 ‘운명’ ‘합창’, ‘엘리제를 위하여’ 등 유명한 곡들의 주요 부분을 무대 위에서 직접 연주해 생생하게 들려줬다.

다소 어렵고 지루할 수 있는 클래식음악이기에, 극적 요소와 관객 참여를 유도해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갔다.

축구를 좋아하고 바이올린 연습은 싫어하는 평범한 소녀 ‘민서’가 어느 날 갑자기 베토벤과 그의 비밀노트를 만나면서 극이 전개되는 형식이다.

민서와 베토벤의 대화를 통해 바이올린, 첼로, 호른, 콘트라베이스, 피콜로, 플루트, 마림바 등의 악기를 하나하나 소개해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또한 베토벤이 청각을 상실하고도 어떻게 작곡을 하게 됐는지, 관객 참여를 통해 재밌게 설명해준다.

세종문화회관이 기획한 어린이 클래식 공연 ‘세종어린이시리즈’의 두 번째 레퍼토리다. 세종어린이시리즈는 ‘모차르트와 모짜렐라의 마술 피리 이야기’와 ‘베토벤의 비밀노트’를 선보여 해마다 매진사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여름방학을 맞아 다시 무대에 오른 ‘베토벤의 비밀노트’는 만화 캐릭터나 화려한 요소 없이도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교육적 효과까지 주는 그야말로 ‘유기농’ 공연이다.

다만, 편곡보다도 베토벤의 원곡을 오롯이 더 담아낼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공연시간이 1시간밖에 되지 않아 집중 시간이 짧은 어린이 관객들에게 적합하다. 5세 이상 관람가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 돼야 공연을 제대로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세종] 베토벤의 비밀노트 03
‘베토벤의 비밀노트’ 중 한 장면./제공=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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