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금감원 “홍콩사태에도 ELS 손실 가능성 적을 것”

금감원 “홍콩사태에도 ELS 손실 가능성 적을 것”

기사승인 2019. 08. 16. 16:0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금융시장 일시적 과잉반응 우려…위기대응능력 철저 점검"
금융감독원은 16일 최근 벌어지고 있는 홍콩 시위와 관련해 국내 금융사의 홍콩 익스포저가 크지 않고 홍콩 주가지수 연계 파생결합증권(ELS)의 손실 가능성도 아직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원내 금융상황 잠검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글로벌 불안요인에 대해 점검했다.

금감원은 최근 홍콩의 시위 격화로 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금융허브인 홍콩에서 위기가 촉발될 경우 아시아 및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이 야기될 수 있고, 미중 무역갈등이 악화되면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는 ELS 손실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국내 금융사의 홍콩 익스포저는 61억1000만달러로 금융회사 전체 대외 익스포저(2775억달러)의 2.2% 수준이다. 또 이달 13일 기준 항셍차이나기업지수(HSCEI)와 항셍지수(HSI)는 전년 말 대비 각각 2.7%, 2.2% 하락한 수준인 만큼 투자자의 원금이 손실될 수 있는 구간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는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하지만 홍콩 사태 이외에도 미중 무역분쟁 격화와 미국 발 추가 무역갈등 우려, 유럽 리스크 확대,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등 복합적인 글로벌 불안 요인들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서 금감원은 우리나라의 대외 건전성과 투자 여건 등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개선된 만큼 우리 경제의 복원력은 튼튼한다고 강조했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강건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여러 위험요인이 복합 작용할 경우 국내 금융시장이 일시적으로 과잉 반응할 수 있는 만큼 해외사무소와 연계한 24시간 비상대응체제를 계속 유지하면서 매주 점검회의를 통해 글로벌 이슈를 정밀 추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대한 대응에 소홀함이 없고, 새로운 유형의 위험요인에 대한 우리 금융산업의 위기대응능력도 철저히 점검해 한다”고 당부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