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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역비 홍콩 사태 관련 국뽕 행보로 위기 자초

유역비 홍콩 사태 관련 국뽕 행보로 위기 자초

기사승인 2019. 08. 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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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작인 할리우드 영화 뮬란 보이콧 가능성도
중국 연예계의 대표적 여성 스타 중 한 명인 류이페이(劉亦菲·32)가 뜬금 없는 국뽕 행보로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자칫 잘못할 경우 내년 3월 개봉 예정으로 있는 자신의 주연작인 할리우드 실사 영화 ‘뮬란’이 보이콧에 직면하지 말라는 법도 없을 듯하다. 진짜 그렇게 되면 그녀는 연예 인생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유역비
홍콩 사태 발언으로 역풍 맞은 류이페이./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국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6일 전언에 따르면 그녀는 최근 홍콩 시위 사태와 관련,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신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자신은 홍콩 경찰을 지지하고 홍콩인들의 시위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글을 올린 것. 팬들과의 소통 차원에서 글을 올렸다고 보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다고 해도 좋다.

문제는 역풍이 일었다는 사실이 아닌가 보인다. 실제로 중국 외의 많은 그녀의 팬들은 실망했다는 입장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일부는 ‘뮬란’ 보이콧으로 본때를 보여주자는 주장도 개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황이 예사롭지 않자 그녀는 서둘러 자신 계정의 글을 내렸다. 하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뒤였다. 따라서 당분간 그녀의 태도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녀는 어린 나이에 미국에 이민을 가 현지 시민권을 땄다. 할리우드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런 신분과 무관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는 이게 늘 컴플렉스였다. 국뽕 팬들에게 시달림도 받았다. 아마 글을 올린 것은 자신의 국적이 미국이기는 해도 심적인 조국은 중국이라는 사실을 어필하기 위해서였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천려일실이었다. 그녀가 앞으로 인생을 살면서 두고두고 가슴에 새겨야 할 교훈을 준 실수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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