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臺 총통선거 비주류 후보들 연대로 급변 조짐

臺 총통선거 비주류 후보들 연대로 급변 조짐

기사승인 2019. 08. 1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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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에는 대만 트럼프 궈타이밍, 차이잉원 재선 장담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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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만 총통 선거에서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현 총통과 겨루게 된 제1야당 중국국민당(국민당) 소속 한궈위(韓國瑜·오른쪽) 가오슝(高雄)시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내년 1월 11일 치러지는 대만 총통 선거가 비주류 후보들의 합종연횡식 연대 가능성 고조로 급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적할 상대가 없을 것으로 평가되던 현 총통 차이잉원(蔡英文·63)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의 재선 가도도 험난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심지어 연대에 나선 후보들에 의해 옹립된 제3의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전망이다.

대만 정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8일 전언에 따르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채 5개월이 남지 않은 선거의 승자는 차이 후보가 되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민진당의 정강인 ‘대만 독립’에 대한 중국의 과도한 압박과 홍콩 사태로 인해 차이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국민당과 대만민중당의 후보들인 한궈위(韓國瑜·62) 가오슝(高雄) 시장, 커원저(柯文哲·60) 타이베이(臺北) 시장을 압도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는 대만판 트럼프로 불린 돌풍의 주인공 궈타이밍(郭台銘·68) 훙하이(鴻海)정밀 전 회장이 한 후보를 선출한 국민당 경선 결과에 불복, 출마한다고 가정할 경우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달 초 무소속 출마가 유력했던 커 시장이 대만민중당을 창당한 후 궈 전 회장에 연대를 제안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게다가 궈 전 회장과 함께 경선에서 탈락한 국민당 원로 왕진핑(王金平·78) 전 입법원장(국회의장)이 이 판에 가세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자 분위기는 더욱 묘하게 돌아갔다. 세 사람이 연대해 정권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고개를 드는 배경이다.

세 사람은 당초 18일 타이베이 인근 타오위안(桃園)시 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불교청년승가회’에 참석, 상견례를 나눌 예정이었다. 중국 언론에서는 이 만남을 소설 ‘삼국지’의 ‘도원결의’에 빗대 불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커 시장을 제외한 두 사람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국민당 출신으로서 민진당 정서가 강한 커 시장과 연대하는 모습을 노골적으로 보이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꼈다는 것이 대만 정가의 해석이다.

그럼에도 연대할 경우 승리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여론조사 결과 등의 여러 상황을 종합해볼 때 세 사람의 합종연횡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궁극적으로는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는 현지 정가의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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