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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내리니 은행권 주담대 금리 또 하락…이자부담도 낮아진다

코픽스 내리니 은행권 주담대 금리 또 하락…이자부담도 낮아진다

기사승인 2019. 08. 1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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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취급액 기준 10bp씩 내려…신잔액 기준은 2bp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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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자금조달 비용이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도 줄줄이 하향세다. 은행 주담대를 이용하는 금융소비자들의 이자 부담도 줄어들게 됐다. 아울러 고정금리 주담대도 일제히 내리면서 2% 초반대까지 내려왔다.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1%대 금리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농협·신한·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19일부터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를 평균 10bp(1bp=0.01%포인트)씩 내린다. 국민은행은 인하된 코픽스 지수를 17일부터 선반영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3.00~4.50%에서 2.90~4.40%로, 신한은행이 3.23~4.49%에서 3.13~4.39%로 각각 내린다. 우리은행은 3.18~4.18%에서 3.08~4.08%로, 농협은행은 2.77~4.28%에서 2.67~4.18%로 각각 떨어진다.

은행들이 주담대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은행연합회가 지난 16일 0.10%포인트 내린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1.68%) 공시했기 때문이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2월 2.04%까지 올랐다가 7개월째 내리막길이다. 코픽스는 농협·신한·우리·SC제일·KEB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 등 8개 은행이 조달한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하거나 하락한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지난달 처음으로 도입된 신 잔액 기준 코픽스도 각각 0.02%포인트씩 내린 1.96%, 1.66%를 기록했다. 은행들도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도 줄줄이 내렸다. 신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국민은행이 3.05~4.55%에서 3.03~4.53%로, 농협은행은 2.67~4.18%에서 2.65~4.16%로, 신한은행은 3.08~4.34%에서 3.06~4.32%로, 우리은행은 3.08~4.08%에서 3.06~4.06%로 각각 내렸다.

코픽스와 연동하지 않고 금융채와 연동하는 하나은행은 신잔액 코픽스 기준 주담대는 2.30~3.40%에서 2.285~3.385%로, 신규취급액 기준은 2.60~3.70%에서 2.585~3.685%로 하향조정했다.

금융채 5년물을 기준금리로 하는 혼합형(5년 고정) 주담대 금리는 더 낮아졌다.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국민(2.13~3.63%)·농협(2.12~3.53%)·신한(2.48~3.49%)·우리(2.33~3.33%)·하나은행(2.441~3.541%) 등 이미 2%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금융채 5년물 금리가 계속 떨어지면서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1%대 진입은 시간문제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덕분이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금융사들은 더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미국을 포함한 한국은행도 연내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은 높아 주담대 금리 역시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 인하→자금조달비용 하락→코픽스 하락→주담대 변동금리 하락 등으로 연쇄작용이 계속 이뤄진다는 얘기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를 시작으로 신흥국 금리인하 사이클이 본격화하고 있어 글로벌 교역감소, 경기둔화로 인해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 필요성이 높아지는 시점”이라며 “한국 역시 일본과 무역분쟁에 대응하기 위한 재정 및 금융 지원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 여지가 커졌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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