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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슈미르 사태, 인도-파키스탄 긴장 완화 국면?

카슈미르 사태, 인도-파키스탄 긴장 완화 국면?

기사승인 2019. 08. 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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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카라치에서 이슬람 정당 자마티이슬라미 지지자들이 지난 8일 인도 정부의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 주) 지역 특별지위 박탈 결정에 대해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지난 5일 인도가 잠무-카슈미르(인도령 카슈미르)의 헌법상 특별지위를 박탈하면서 촉발시킨 이웃나라 파키스탄과 갈등이 완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인도는 잠무카슈미르의 통신·이동 제한 등 계엄령에 준하는 조치들을 약 2주 만에 해제했고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이른바 ‘카슈미르 이슈’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갈등 해소에 앞장섰다.

잠무-카슈미르주의 주도 스리나가르 행정당국은 당초 소요사태 등을 우려해 내렸던 통신 제한 등을 이날 대부분 지역에서 해제하고 관공서들도 운영을 재개했다고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이 밝혔다. 따라서 계엄령을 연상시켰던 이동 제한 조처도 풀리기 시작했다. 잠무카슈미르주 시골에서는 공공버스 운행이 재개됐고 휴대전화 이용과 인터넷 접속 제한이 풀린 지역도 일부 생겨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트위터를 통해 “평화로운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많은 지역에서 통행 제한이 완화됐다고 전했다. 다만 군경은 경계태세를 풀지는 않은 상태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힌두교와 이슬람교를 중심으로 갈라지면서 주민 대부분은 무슬림이지만 지배층은 힌두교를 믿은 카슈미르를 놓고 오랜 기간 갈등을 연출했다. 양국은 1947년 카슈미르를 놓고 전면전을 벌였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충돌했다. 현재는 정전 통제선을 맞대고 대립 중이다.

이 와중에 인도가 지난 5일 잠무카슈미르의 헌법상 특별지위를 박탈하면서 최근 이 지역에 긴장감이 다시 높아졌다. 그 동안 인도는 영유권 분쟁지인 이곳 주민이 분리 독립 등을 원하는 이슬람계가 다수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폭넓은 자치를 허용하고 주민에게 부동산 취득, 취업, 진학 등과 관련한 헌법상 특혜를 부여해왔다.

현지 주민과 정치권, 파키스탄 정부 등은 인도 측의 헌법상 특별지위 박탈을 놓고 즉각 반발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해당 지역에서 (무슬림을 겨냥한) 인종 청소나 대량 학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인도와의 외교 관계를 격하하고 양자 무역과 열차 운행을 중단한 상태다.

아울러 파키스탄은 외교적 해결 노력을 전방위로 펼치고 있다. 칸 파키스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을 교환하는 등 물밑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샤 메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칸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카슈미르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쿠레시 장관은 “미국과 탈레반이 협상을 벌이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앞으로도 접촉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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