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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도 닥공’ 중견기업들 신성장동력 찾기 박차

‘불경기에도 닥공’ 중견기업들 신성장동력 찾기 박차

기사승인 2019. 08. 2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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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중견기업들도 신성장동력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화기업과 부방은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만나기 힘든 알짜 매물을 확보했다. 쿠쿠는 주방·생활가전에 이어 펫 가전 사업에도 진출했다.

◇ ‘성장성 있다면 산다’ M&A파
19일 동화기업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4일 전해액 제조업체 ‘파낙스이텍’ 지분 1086만3430주 인수 비용에 해당하는 1179억원을 납입하며 거래를 마무리했다.

동화기업은 목질 자재와 화학 수지를 생산하는 동화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대표 브랜드는 ‘동화자연마루’가 있다. 건축자재부터 가구용 목재 등을 생산하는 만큼, 전방산업인 건설 경기가 실적을 좌우한다. 실제로 동화기업은 올해 2분기 매출 1706억원, 영업이익 1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2.8%, 영업이익은 38.9% 감소한 수치다. 국내 건설·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데다 해외 목재 자재 가격이 폭등한 탓이다.

동화기업이 파낙스이텍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파낙스이텍이 생산하는 전해액은 2차전지의 핵심 소재로, 향후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글로벌 2차 전지 시장은 연간 30조원 규모에서 2025년 12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파낙스이텍은 향후 수요 증가에 대비해 오는 9월 중국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그룹 차원의 인재 영입도 이뤄졌다. 이시준 동화기업 화학사업총괄 사장은 SK이노베이션 출신 2차전지 전문가다. 이 사장은 “파낙스이텍 인수는 화학 분야로도 성장 엔진을 다각화하고 있는 동화기업에 지속가능한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방은 지난달 LG전자가 매각하는 수처리 자회사의 새 주인으로 낙점됐다. 부방이 관계회사 테크로스를 통해 LG전자 자회사 하이엔텍과 LG히타치워터솔루션 지분 100%를 인수한 것. 매각가는 2000억원대 중후반으로 알려졌다. 테크로스는 부방의 관계사로 선박 평형수처리 장치를 제조하는 업체다. 해상수처리 시장에서 글로벌 1위로 알려졌다.

수처리사업 인수와 함께 관계사 정리 작업도 진행 중이다. 부방의 관계사로 함께 상장돼있었던 쿠첸을 상장폐지 후 부방의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것이다. 오는 27일 쿠첸과 부방의 주식을 교환한 뒤 다음달 16일까지 쿠첸을 상장폐지할 예정이다.

◇ ‘전기밥솥 전문가에서 펫 가전까지’ 사업영역 넓히기
쿠쿠는 기업인수합병(M&A) 보단 사업영역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생활가전 브랜드 ‘인스퓨어’를 선보인데 이어 올해 6월 펫 브랜드 ‘넬로’를 출시한 것. 쿠쿠는 “또 하나의 가족인 반려동물에 주목해 신규 펫 브랜드를 론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넬로의 첫 제품은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 룸’이다. 쿠쿠가 개발한 ‘트윈 팬’을 적용해 반려동물의 털을 빠르게 말려준다.

기존 주방가전 라인업도 올해 대폭 확대하고 있다. 쿠쿠는 전기밥솥, 전기레인지 외에 식기세척기와 초고속 블렌더를 올해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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