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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ATM 30% 감축 계획 논란…노사 갈등 심화

SC제일은행, ATM 30% 감축 계획 논란…노사 갈등 심화

조은국 기자 | 기사승인 2019. 08.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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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270대 감축 계획 제보 받아…철수 계획 중단 요구"
은행 측 "자동화기기 정비 계획 검토중…결정된 것 없어"
모바일뱅킹 이용자가 1억명을 넘어서는 등 스마트뱅킹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오프라인 영업채널인 영업점포와 자동화기기(ATM·CD)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은행들은 영업망 효율화 차원에서 지점 통폐합 및 재배치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자동화기기 역시 효율적 운영을 꾀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화기기는 은행 영업점 일부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데다, 금융소비자와의 접점 역할을 하는 만큼 갑작스런 축소는 영업력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SC제일은행이 자동화기기를 30%가량 철수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SC제일은행 노동조합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노사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최근 자동화기기 운영·정비 계획을 새로 수립하고 있다. 운영 계획에는 노후기기 교체와 시스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점주 상황에 따른 이동과 철수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계획에 대규모 자동화기기 철수 계획이 담길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SC제일은행이 운영 중인 자동화기기는 모두 860여대인데, 이 중 30%인 270대를 철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SC제일은행 노조 관계자는 “자동화기기 270대를 철수한다는 계획을 은행 측이 세우고 있다는 제보를 받아 확인했는데 예산 문제로 인해 교체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영업력만 놓고 보면 점포 폐쇄보다 자동화기기 철수가 파급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의 자동화기기는 2016년 말 1024개에서 지난해 864개로 15.62% 감소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도 이 기간 자동화기기를 10~17%가량 줄였다. 씨티은행은 441개에서 172개로 절반 이상 줄었는데, 이는 2017년 133개이던 영업점을 44개로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줄어든 것이다.

자동화기기는 영업점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전 영업지역에서 점포를 주·야간으로 운영할 수 없기 때문에 자동화기기를 활용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자동화기기는 영업점과 함께 고객 접점 수단인 셈이다. 자동화기기를 대규모 철수한다는 것은 그만큼 영업망이 위축될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갑작스런 자동화기기 대규모 철수는 고객이 불편을 겪을 수 있는 데다 영업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SC제일은행 노동조합은 지난주부터 서울 종로구 본점에서 자동화기기 철수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비용 절감 효과보다는 금융공공성 훼손과 고객의 불편, 직원들의 업무 과중으로 세일즈 활동 감소 등이 나타날 것”이라며 “자동화기기 철수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SC제일은행 측은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은행 관계자는 “노후기기 교체나 시스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등 자동화기기를 전반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관련 사항을 검토 중에 있다”며 “이 과정에서 점주 환경 변화에 따른 자동화기기 이동과 일부 철수 등이 있을 수 있지만 아직 몇 대를 철수한다든지 구체적으로 숫자가 정해진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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