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포커스] 박삼득 새 보훈처장 “보훈 달라졌다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

문재인 대통령, 9일 단행 장관급 인사 중 첫 임명장 수여
"호국·독립·민주 세 분야 아울러 역사를 잘 기억할 수 있어야"

박삼득 새 국가보훈처장이 19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청와대

“우리 정부 들어 보훈이 달라졌다고 느낄 수 있도록 잘 살피고, 노력하겠다.”

박삼득 새 국가보훈처장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자리에서 “국민께서 보훈 정책을 체감토록 하는 게 이번 보훈처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단행한 장관급 인사 대상자중 처음으로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박 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보훈처장은 문재인정부들어 장관급으로 격상됐지만 인사청문회 대상은 아니다.

문 대통령은 임명장을 전달한 후 1시간 가량 환담하며 “35년간의 군 생활, 전쟁기념사업회 회장 등 공공부문에서 뛰어난 운영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보훈 분야의 적임자로 판단해서 임명했다”며 “보훈단체들의 기대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또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들어 보훈처장을 장관급으로 격상하고, 보훈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을 제대로 예우·지원해야 국민도 애국심·충성심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언제든지 국가가 책임진다는 믿음이 있을 때, 국민이 헌신할 수 있으며 이것이 국민통합을 이루는 힘”이라며 “ 따듯한 보훈을 실현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모시는 일, 6·25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는 일 등 보훈의 수혜자를 최대한 넓게 확대하고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보훈이 호국·독립·민주 세 분야로 되어있는데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헌신했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성격이 다를 수 있다”며 “보훈처가 성격이 다른 것을 포용하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고 공정하게 소통하면서 잘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20년 보훈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 6·25전쟁 70주년, 4·19혁명 60주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 청산리·봉오동전투 100주년을 맞게 된다”며 “호국·독립·민주 세 분야를 아우르면서 우리 국민이 우리 역사를 잘 기억하고, 우리 보훈을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16일 취임한 박 처장은 이날 임명장 수여식 후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을 찾아 김덕남 대한민국상이군경회장, 김영수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장, 강길자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장 등 보훈단체장들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