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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리테일 강화” 미래에셋대우의 WM실험 성공할까

“이번엔 리테일 강화” 미래에셋대우의 WM실험 성공할까

기사승인 2019. 08.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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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부문·VIP솔루션 본부 신설
'경남 영업통' 김승현 등 인력확충
사모상품 판매로 리테일 규모 확대
현장경영 강화…자산가 유치 온힘
미래에셋대우가 고액자산가 유치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그동안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 위주로 수익을 늘려왔던 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VIP고객들을 모셔 자산관리(WM)비중을 늘리기 위해서다.

미래에셋대우의 수익 비중은 트레이딩과 투자은행(IB)이 50%를 넘는 반면 WM부문 수익은 10% 대에 불과하다. 올 2분기에도 WM수익비중은 전분기대비 0.6%포인트 줄었다. 이에 WM영업부문을 신설해 컨설팅 인력을 새로 영입, VIP 대상 금융상품 판매 규모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WM총괄 산하에 영업부문과 함께 VIP솔루션본부를 신설했다. 미래에셋대우는 VIP고객 솔루션을 위해 컨설팅 인력을 확충하고 사모상품 등을 지속적으로 판매해 리테일 규모를 키우겠다는 설명이다.

WM영업부문 대표로 발탁된 김승현 대표는 경남허브지역 본부장 출신이다. 2005년 남천동영업점장을 거쳐 해운대지점장 및 부산지역본부장을 역임한 경남 지역 ‘영업통’이다.

미래에셋대우가 VIP 고객 유치에 나선 배경으로는 부진한 WM실적과 함께 자산 1억원 이상의 고객수가 감소하고 있어서다. 작년 2분기 WM수수료 수익은 593억원으로 미래에셋대우 전체 수익에서 12%를 차지하는 정도였다. 이후 작년 4분기 462억원까지 떨어졌다가 올 2분기에는 560억원으로 올랐으나 예년만 못하다. 1억원 이상 고객수도 같은 기간 17만921명에서 올 2분기 15만9800명으로 줄었다.

이번 조직개편의 방점은 영업조직을 따로 떼어내 경쟁력을 키운다는 점이다. 그동안은 WM총괄부문에서 영업과 지원 조직을 다 관리했으나 앞으로는 영업부문대표 선임을 통해 현장경영을 직접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매분기 미래에셋대우가 지점을 줄여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현장경영이 원활히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실제 미래에셋대우는 점포 대형화 및 효율화를 위해 매분기별로 점포 수를 줄여나가고 있다. 작년 2분기 160개였던 점포는 올 2분기 97개로 1년만에 63개가 줄어들었다. 그동안 인력도 300여명이 빠져나갔다.

미래에셋대우는 고객솔루션본부를 통해 지점에 내방한 고객들에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나, 기존에 하던 VIP 서비스와 차별화를 두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컨설팅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타사와 차별화된 VIP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며 “3년간 성과가 우수했던 김승현 WM영업부문 대표를 중심으로 현장경영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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