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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니언, 일진홀딩스 ‘미운오리새끼’서 벗어났다

알피니언, 일진홀딩스 ‘미운오리새끼’서 벗어났다

기사승인 2019. 08. 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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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영업익 이어 당신손익 달성…재무구조 개선은 숙제
알피니언
/자료=금융감독원
일진홀딩스의 의료용 기기 제조업체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이하 알피니언)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수익성 확보에 성공했다. 그동안 알피니언은 완전자본잠식뿐만 아니라 영업적자 및 당기순적자 등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며 일진홀딩스의 골머리를 앓게 만들었지만, 올 상반기 수익성이 전년 보다 개선되며 미운오리새끼 신세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20일 일진홀딩스에 따르면 알피니언은 올 상반기 매출 282억원, 영업이익 20억원, 당기순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248억원, 영업이익 3억원, 순손실 9억원과 비교하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최근 3년(2017~2019년) 간 매해 알피니언의 상반기 실적을 보면 영업적자 32억원(2017년 상반기)에서 영업이익 20억원으로, 당기순적자 77억원에서 당기순이익 12억으로 개선됐다.

알피니언 종속기업도 매출이 늘었다. 알피니언 메디컬 도이칠랜드 유한회사가 23억6000만원(2018년 상반기)에서 24억6200만원(2019년 상반기)으로, 알피니언 US가 16억5000만원에서 17억7000만원으로 늘었다.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1월 서울시 중구 신라호텔에서 가진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바이오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국내 보다 미국에 투자하겠다”라고 밝힌 것을 고려하면 알피니언이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로 볼 수 있다. 허 회장의 기대대로 알피니언의 해외 매출 비중은 68.23%(2017년)에서 76.74%(2018년)로 증가세를 보였고 올해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국내에선 대학병원뿐만 아니라 개인병원까지 들어가는 초음파영상진단기 판매에 나서며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 수준을 보였지만 해외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 보다 15% 늘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긍정적으로 봤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 수요가 많은 의료장비의 특성과 최근 (알피니온의) 체질개선 노력이 유의미한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숙제도 분명하다. 완전자본잠식상태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재무구조개선이 필수적이다. 자산이 2017년 상반기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약 300억원 줄어든 사이 부채는 같은 기간 동안 172억원 감소에 그쳤다. 그러다 보니 자본은 플러스 28억원에서 마이너스 99억원으로, 결손금은 1093억원(2017년)에서 1102억원(2018년)으로 악화됐다.

IB업계 일각에서도 알피니언의 재무구조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알피니온의 해외 매출 비중이 증가되는 것과 달리 알피니온의 종속기업 3곳이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에서 올 상반기 영업적자로 돌아섰다”며 “수익성 중심의 영업과 함께 결손금 해소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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