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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변동성 증가에 변액보험 민원도↑

증시 변동성 증가에 변액보험 민원도↑

기사승인 2019. 08.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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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생명보험사들의 변액보험 관련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액보험은 주식에 투자하는 특성상 증시 상황에 따라 운용 실적이 달라진다.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수익률 하락을 겪은 소비자들의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변액보험 관련 민원 건수는 총 2537건으로 전년 동기(2195건)에 비해 15.58% 증가했다. 국내 23개 생명보험사 전체 상품의 올 상반기 민원 건수가 1만3882건으로 전년 동기(1만 3504건) 대비 2.8% 증가한 데 비하면 가파른 상승폭이다. 변액보험의 계약 10만건 당 환산 민원건수(674.40건)도 지난해 상반기(486.33건) 대비 38.67% 증가했다.

보험 판매량이 많은 대형 생보사들은 변액보험 민원건수 역시 가장 많았다. 삼성생명이 668건, 한화생명은 460건, 교보생명은 372건을 기록했다. 이들 생보사의 변액보험 민원 증가율도 컸다. 삼성생명의 전체 민원(3746건)은 전년 동기 대비 2.14% 감소한 반면 변액보험은 1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전체 민원은 각각 5.38%, 7.03% 증가했으나 변액보험 민원은 20%, 22.4% 증가했다.

보유계약 10만건으로 환산하면 삼성생명의 상반기 변액보험 민원은 19.92건으로 지난해보다 22.2% 증가했다. 전체 보험을 기준으로 보유계약 10만건 당 민원이 10.78건인 점을 감안하면 변액보험에서 두 배가량 많은 민원이 발생한 셈이다. 한화생명의 경우 환산건수가 14.99건으로 전년 대비 28.67%, 교보생명 16.34건으로 27.66% 증가했다.

변액보험 관련 민원이 급증한 이유는 최근 증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탓이다. 국내 주식시장이 침체되면서 출시 1년 이상 된 변액보험펀드 1399개 중 572개가 최근 1년 수익률(20일 기준)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익률이 0%대인 변액보험펀드도 84개에 달한다. 이 중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코스닥ETF재간접형’의 1년 수익률이 -30.39%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변액보험 민원은 워낙 시장 상황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개인이 (변액보험) 투자 결과에 대해서 책임을 부담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당장 수익변화가 발생하면 곧바로 민원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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