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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경쟁 심화에 비대면 신규 고객 목표치 절반도 안돼

삼성증권, 경쟁 심화에 비대면 신규 고객 목표치 절반도 안돼

기사승인 2019. 08.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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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신규 고객수 9만명 부진
수수료 평생 무료 등 효과 미미
이용자 맞춤 서비스 강화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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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비대면 신규 고객수/제공=삼성증권
삼성증권이 작년 발생한 ‘유령주식 배당사고’로 인한 영업정지 여파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 리테일 영업을 재개했지만 비대면을 통한 신규 고객 유입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영업정지 제재가 종료되면서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에게 온라인 국내주식 수수료를 평생 면제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쳤지만 올해 목표치 대비 30%를 달성하며 사실상 올해 실적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올해 상반기 비대면 신규 고객수는 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비대면 신규 고객 수인 18만명의 50% 수준이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7월 ‘유령주식 배당사고’로 6개월간 신규 증권계좌를 개설할 수 없는 일부 영업정지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이 제재는 올 1월 말 풀렸고, 삼성증권은 곧바로 광고 등을 통해 영업에 나섰다.

하지만 영업 재개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고객 유입 실적은 부진했다. 올해 삼성증권은 비대면을 통한 신규 고객 30만명을 유입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지만, 상반기가 지났음에도 연간 목표의 50%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달성했던 18만명의 신규 고객 유입 역시 6개월 간의 영업정지 기간을 고려하면 대부분 상반기에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올해 상반기 비대면을 통한 고객 유입 전략은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얘기다.

삼성증권이 수수료 평생 무료 등을 제공하면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쳤음에도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둔 것은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비대면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어서다. 단순히 중소형사 뿐만 아니라 미래에셋대우, KB증권 등 대형사들도 수수료 무료를 앞세우면서 고객 유치에 나서면서 경쟁이 심화된 탓이다.

삼성증권은 이번 신규 고객 유입 부진은 증권업계 전반적인 경쟁 심화에 따른 것으로 보는 만큼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4월 글로벌 금융핀테크업체인 라인파이낸셜플러스에서 전계완 상무를 영입, ‘디지털 인텔리전스’를 신설하기도 했다.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온라인 고객 특성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디지털본부로만 운영되던 부서를 세분화해 삼성증권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비대면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다보니 이벤트 유치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서 “삼성증권의 채널 및 이용자의 특성에 맞춘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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