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핏불테리어 3마리에 물린 9세 아동 사망…견주 체포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미시간 주(州) 디트로이트에서 9살 아이가 이웃의 반려견인 핏불테리어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각)ABC 방송 등 현지 온론에 따르면 에마 헤르난데스(9)는 전날인 19일 오후 4시경 집 앞에서 놀다가 이웃이 반려견으로 기르는 핏불테리어 3마리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

현장 근처에 있던 주민이 벽돌을 던져 개들을 쫓고 소리를 질러 도움을 요청했지만, 사고를 막을 수는 없었다.

또 다른 주민은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가 보니 헤르난데스가 온몸에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었다"며 "목의 살점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등 참혹한 광경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러슬 솔라노 디트로이트 경찰청장은 "개 소유주의 친구가 총을 쏴 3마리 중 1마리를 사살했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 소유주는 체포 후 수감됐고, 나머지 2마리는 당국이 보호 중"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개 소유주에게 적용 가능한 혐의를 검토 중이다.

한편 핏불테리어는 싸움을 좋아하는 호전적인 성향을 가져 오랫동안 투견으로 길들여져 왔다. 핏불테리어의 평균 몸의 높이는 46~53cm, 체중은 23~36kg으로 중형견으로 분류된다.

우리나라는 동물보호법에서 핏불테리어와 그 잡종의 개를 맹견으로 규정하고 외출 시 의무적으로 목줄과 입마개를 하도록 규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