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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 차기 러시아 대사로 유력 검토

트럼프 대통령,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 차기 러시아 대사로 유력 검토

기사승인 2019. 08. 2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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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설리번 부장관, 주러 미국대사 지명자, 상당히 될 수 있어"
"설리번, 후보이며 존경받는 사람"
미 언론, 비건 대북특별대표 유력 후보로 거론
설리번 부장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의 러시아주재 미국대사 지명 가능성에 대해 “그는 상당히 (나의 지명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사진은 설리번 부장관이 지난달 29일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된 국무부 창설 230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을 러시아주재 미국대사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언론들은 잇따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존 헌츠먼 현 대사의 사임으로 공석이 되는 주러 미국대사에 임명될 수 있다고 보도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차기 주러 미국대사와 관련, 설리번 부장관이 맡을 가능성에 대해 “그는 상당히 (나의 지명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설리번 부장관이 러시아 대사로 선택될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설리번 부장관에 대해 그는 후보이며 존경받는 사람이라며 “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그를 매우 좋아하고, 그는 매우 존경받는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이 설리번 부장관을 좋아한다’고 언급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무부 주요 인사를 지명할 때 폼페이오 장관의 의향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를 호주주재 대사로 지명했다가 폼페이오 장관의 요청에 따라 주한 대사로 다시 지명했었다.

앞서 헌츠먼 대사는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한 사직서에서 미 행정부가 러시아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라고 촉구해야 한다면서도 양국 간 공동 이익은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10월 초 대사직을 마치는 그는 2017년 10월 임명 당시부터 2년만 대사직을 수행한다는 입장이었으며 주지사를 지낸 유타주로 돌아가 주지사 선거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언론은 지금까지 차기 주러 미국대사에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해온 비건 특별대표가 낙점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왔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의 일리아나 존슨 기자는 11일 CNN방송에 출연, 헌츠먼 대사의 공백을 메울 유력 후보로 비건 특별대표를 꼽았다.

인터넷매체 복스도 9일 백악관 논의에 밝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신임 주러 대사로 비건 특별대표를 낙점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부터 대북 실무협상을 진두지휘해온 비건 특별대표가 자리를 옮길 경우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왔다.

그러나 미 행정부 관리들은 지난주 비건 특별대표가 차기 주러 대사로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를 일축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한미연합훈련이 끝난 20일 한·미 간 대북협상 전략 조율을 위해 방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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