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2020학년도 수시 전형, 자소서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까

2020학년도 수시 전형, 자소서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까

기사승인 2019. 08. 21. 09:3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자소서 소재 활용할 활동 선별에 투자 많이 해야
입시전문가 "학교 생활서 배우고 느낀점 구체적으로 기술해야"
종로학원, 대입 입시설명회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진선여자고등학교에서 한 입시학원 주체로 열린 ‘2020학년도 대입 변화예측 및 전략설명회’에서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입시전문가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2020학년도 대입 수시 전형 원서접수가 성큼 다가왔다. 수험생이라면 수시 지원을 위한 전략 점검 등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을 것이다. 특히 자기소개서 작성을 비롯, 대학 측에 제출해야 할 서류 작성에도 매진하고 있을 것이다.

수험생의 자기소개서는 학교생활기록부·교사추천서 등과 함께 학생부종합전형에 활용되는 중요한 서류지만, 작성은 쉽지 않다. 일부 강의나 관련 책 등에서는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 ‘솔직하게 써야 한다’ 등과 같이 원론적인 조언을 내놓고 있지만, 수험생으로서는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기 마련이다. 20일 입시 전문업체들과 함께 자소서 작성 시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살펴봤다.

◇생활기록부에서 ‘좋은 소재’ 찾기

좋은 자기소개서는 ‘좋은 소재를 다룬 글’이어야 한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수험생은 자기소개서의 소재로 활용할 만한 활동을 선별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취지다.

물론 대학수학능력시험도 준비해야 하는 고3 학생들 입장에서 그동안의 학교생활 중 어떤 활동이 가장 의미가 있었는지를 파악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때 본인이 가장 능동적으로 참여했던 활동을 먼저 생각하면 된다.

비록 대학이 요구하는 ‘자기주도적’ 활동이 아니었더라도 기록 속에서 본인이 능동적으로 활동했던 구체적인 내용을 적는다면 충분히 본인의 역량을 드러낼 수 있다는 조언이다.

특히 모든 수험생은 자소서에서 3개 문항을 공통으로 작성해야 한다. 각 문항은 학교 생활기록부에서 특정 영역을 묻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즉 1번 문항은 학업 역량을, 2번 문항은 자기주도성·전공적합성·문제해결력 등을, 3번 문항은 인성을 각각 평가하기 위해 제시됐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수험생들은 자소서 1번 문항은 본인이 취약하다고 생각하는 과목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2번 문항은 전공과 연계된 활동을, 3번 문항은 본인의 리더십 혹은 봉사 정신 등을 드러내기 위해 팀프로젝트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끌었는지를 중심으로 각각 기술하지만, 이 같은 방식이 경쟁력을 갖출지는 수험생 스스로 고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고교생이 경험하는 학교생활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수험생 본인이 활동했던 경험과 그 과정에서 배운점 등 내용을 기술할 수 있는 소재를 선택해야 한다.

◇자소서, ‘어떻게’ 작성해야 할까

입시전문가들은 자소서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떻게’ 기술할지 여부에 대한 수험생의 고민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본인이 ‘어떤 이유에서 특정한 활동을 했으며,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를 기재하면 된다. 본인이 어떤 문제를 확인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이를 통해 학습했던 내용은 무엇인지에 대한 과정을 작성하면 된다. 평가자는 수험생이 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웠고,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등에 더 관심이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동아리 활동을 기술하는 경우 ‘00동아리는 무슨 활동을 하는 동아리이며, 거기에서 ~한 활동들을 했습니다’라고 기재하는 경우가 많다. 동아리의 현황, 참여인원 및 주요활동 내용 등을 기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같은 내용은 기재할 필요가 없다. 심화과목 개설 여부, 공동교육과정 프로그램, 특색사업 등에 대한 설명도 필요없다.

또 한 수험생이 프로그래밍 동아리에서 어느 프로그램을 개발한 활동을 했다고 가정해 보자. 자소서에는 어떤 원리를 적용해 어떤 방식으로 해당 프로그램을 개발했는지를 설명했다면 동아리 활동을 통해 깨달은 점과 이것이 전공 역량 또는 개인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에 대한 설명도 필요하다는 취지다.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서술하는 것이 ‘구체성’이라는 조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자소서는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하되 감정적인 내용보다는 사실을 중심으로 기술하고, 구체적으로 작성함으로써 자소서를 읽는 입학사정관이 학생의 상황에 감정이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