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보건복지협, ‘2040 아빠’ 절반 “일·생활균형 어려워”

우리나라 (자녀가 있는) 2040 직장남 2명 중 1명은 일과 생활의 균형을 찾기가 어려워 이직이나 사직을 고민해본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이같은 내용의 온라인 조사결과를 21일 발표했다.

협회는 미취학 자녀를 양육 중인 2040 남성 1000명(20대 97명, 30대 644명, 40대 259명)을 대상으로 5월10∼13일 저출산 인식 온라인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응답자 2명 중 1명(50.8%)이 근무환경 때문에 일과 생활의 균형이 어려워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해 본 적 있다고 답했다. 3.8%는 직장을 그만둔 적이 있었고, 9.5%는 이직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4.1%가 일·생활 균형 유지에서 어려움을 겪은 셈이다.

아빠가 된다고 했을 때 걱정했던 것으로 ‘경제적 어려움’(37.3%)을 가장 많이 꼽았다. ‘가장으로서의 책임감’(35.9%)이 뒤를 이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어려웠던 점은 ‘양육에 관한 지식·경험 부족’(24.4%), ‘경제적 어려움’(24.1%), ‘잦은 야근 및 휴가사용의 어려움으로 인한 양육시간 부족’(12.4%) 등을 꼽았다.

좋은 아버지라고 생각하는 이미지는 ‘친구 같은/친한’ 아버지(43.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자상한/인자한’ 아버지(12.1%), ‘잘 놀아주는’ 아버지(9.9%) 순으로 응답했다. ‘권위 있는/단호한’ 아버지는 0.1%에 불과했다. 스스로 아빠 역할에 대한 점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69.06점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