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넨바이오는 21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제넨바이오는 돼지의 장기를 사람에 이식하는 등 ‘이종(異種) 이식’을 연구·개발한다.
이종 이식은 인간의 조직 및 장기를 대체하기 위해 특수하게 개발된 동물의 조직 및 장기를 인간에 이식하는 기술이다.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매년 증가하는 데 이식에 필요한 장기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문제를 해소하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이자 현재 대한이식학회 상임이사인 김성주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35년 임상 경험으로 신장 이식만 2500 이상의 사례를 달성한 이식 분야 최고 권위자다. 제넨바이오는 올해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 출신 연구진을 확보하면서 이들이 연구해왔던 무균돼지 이종 췌도 임상을 이어받을 계획이다.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인 박정규 단장 주도 아래 2004년부터 15년간 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이종이식 분야 연구 및 임상을 진행해왔다. 이들은 소아에 주로 발병하는 제1형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한 돼지 췌도 이식을 연구해왔다. 제넨바이오는 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이 쌓아온 이종 췌도 관련 연구성과가 상업화로 이어져 환자에게 사용될 수 있도록 협력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전 세계 장기이식 충족률은 10% 미만”이라며 “형질전환 돼지를 통한 이종장기 개발로 인류에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