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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앱으로 예약하는 자율주행 버스 시험운행 시작…교통체증 문제 해결될까

싱가포르, 앱으로 예약하는 자율주행 버스 시험운행 시작…교통체증 문제 해결될까

기사승인 2019. 08. 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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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XINHUA, 연합
싱가포르가 심각한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환으로 자율주행 버스 시험운행에 나섰다.

독일 도이체벨레 방송의 20일(현시시간)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오는 26일부터 11월 15일까지 본섬에서 남쪽으로 약 800m 떨어져 있는 관광단지 센소타 섬에서 자율주행 버스 시험운행에 나선다. 단 만일의 비상사태를 대비해 버스 운전자도 버스에 배치한다. 센토사 섬은 교통량이 많지 않지만 좁고 굽이치는 도로가 많을 뿐 아니라 야생동물, 원형 교차로가 많아 여러 경우의 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센토사 섬 방문객들은 휴대전화 어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해 예약한 뒤 관광지까지 버스를 타게 된다. 예약 절차는 동남아시아 대표 차량 호출 어플리케이션 그랩(Grab)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약 1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4대의 자율주행 버스는 지난해 6월부터 승객이 없이 시험운행에 돌입한 바 있다. 싱가포르 교통부에 따르면 이번 시험운행은 공휴일을 제외하고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오전10시~12시, 2시~4시 사이에 이용할 수 있다. 비가 많이 내릴 경우에는 시험운행이 중단될 수 있다. 총 이동거리는 5.7km이며 정거장은 센토사 골프 클럽·탄종 해변 등 7곳을 거치게 된다.

자율 주행 버스에는 빛 감지 및 거리 측정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싱가포르 ST 엔지니어링의 빈센트 총 최고경영자(CEO)는 “버스에 고급 다중 센서 기술이 장착되어 있으며 복잡한 도시 환경에서도 운행을 할 수 있게끔 설계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ST엔지니어링의 자율주행차량 관리 시스템은 승객의 수요를 분석하고 경로 탐색을 최적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싱가포르의 자율운행차 기술은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다. ST엔지니어링은 앞서 지난 3월에는 2022년부터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중국 비야디(BYD)와 손을 잡고 풍골·주롱 등의 지역에서 자율주행 버스 시험운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세계적인 컨설팅 업체인 KPMG는 20개 국가를 대상으로 자율주행차 개발 수준과 운행 여건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자율주행차 준비 지수(Autonomous Vehicles Readiness Index)를 발표했는데 싱가포르는 아시아 국가 중 1위, 전 세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는 센토사 섬에서 자율운행 버스 시범운행에 성공할 경우 이를 본섬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국토 면적에 비해 차가 많아 발생하고 있는 심각한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로 응아이 셍 교통부 사무차관은 “이 도시에 자율주행 차량(AV)기술을 안전하게 배치함으로써 도시 이동성을 향상시키고 통근 시간을 절감할 수 있길 바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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