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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60일 지정생존자’ 이준혁 “새로운 얼굴로 살아보고 싶어”

[인터뷰] ‘60일 지정생존자’ 이준혁 “새로운 얼굴로 살아보고 싶어”

기사승인 2019. 08. 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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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일 지정생존자' 이준혁 /사진=에이스팩토리

 '60일 지정생존자' 이준혁이 새로운 얼굴로 살아보고 싶다고 밝혔다.


이준혁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극본 김태희, 연출 유종선)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갖고 "어떠한 작품의 캐릭터를 연기할 때마다 새로운 친구를 만난 기분이다. 종영하면 이별한 기분이라 후련하기보단 우울한 느낌도 든다"며 "오영석과 나는 많이 싸웠다. 나와의 이해 관계를 찾으려고 노력이 많았다. 그래서 죽는 장면이 나왔을 때는 굉장히 슬프더라"라고 전했다.


지난 20일 종영된 '60일 지정생존자'는 갑작스러운 국회의사당 폭탄 테러로 대통령을 잃은 대한민국에서 환경부 장관 박무진(지진희)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아내고 가족과 나라를 지키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마지막 회는 최고 시청률인 6.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준혁이 연기한 오영석은 해군 사관학교 출신 무소속 국회의원이다. 타고난 리더이지만 권력 중독자이기도 하다. 폭탄 테러에 가담했고 권력을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다가 부하의 총살로 죽음을 맞았다. 


이준혁은 "오영석의 서사가 많이 안 나왔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악역은 주체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작품을 이끄는 주체이냐, 장벽이냐의 차이다. 아무리 선한 인물이어도 주체에 반하면 미워 보이고 답답해보인다"라며 "오영석이 유령처럼 느껴지길 바랐다. 그가 왜 그렇게 됐는지 과거도 있겠지만 그게 이 작품에선 중욯진 않다. 그저 박무진과의 대척관계가 더욱 중요했다. 저는 처음부터 박무진과 오영석이 한 몸이라 생각했다. 박무진이 강해질수록 필요 없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빛과 어둠의 관계이기도 했다"고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뛰어난 연기력에 보여주는 역할마다 존재감을 남기는 이준혁이지만 실제론 '집돌이'라고 고백한 그는 "계속 혼자 영화를 보는 일이 많다. 연기적인 영감도 작품에서 많이 얻는다. 작품을 소비하다 보면 오는 흐름이 있다"고 말했다.


선악이 공존하는 얼굴 덕에 다양한 역할을 하기도 한 이준혁은 "그래도 30년 정도 이 얼굴로 살다보니 다른 외모로도 살아보고 싶다. 예를 들면 드웨인 존슨도 되어보고 싶다. 여러 얼굴이 되어보고 싶다"고 남다른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준혁은 "전 작품에서 7kg을 찌웠고 이번 작품에서 9kg을 감량했다. 그게 좀 힘들었다. 다음 작품을 위해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며 "다이어트를 하다 든 생각이 있다. 세상의 모든 갈등은 금식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 같다. 음식만 있으면 행복해지지 않겠나"라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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