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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역전쟁과 국민 교류는 따로? 韓관광객 감소에 울상

일본, 무역전쟁과 국민 교류는 따로? 韓관광객 감소에 울상

기사승인 2019. 08. 2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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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한일 무역전쟁 영향으로 한국인의 일본여행 수요가 줄어든 것과 관련해 민간 교류는 따로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한일 무역전쟁 영향으로 한국인의 일본여행 수요가 줄어든 것과 관련해 민간 교류는 따로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22일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정부 간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다고 해서 국민 교류가 방해받을 필요는 없으며 이런 때일수록 국민 교류를 적극적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강경화 외교장관과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관계 악화에 대한 해결책을 묻자 고노 외무상은 이같이 답변했다.

한국인의 일본여행 수요 감소는 최근 통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의 방일 여행자 통계에서 지난 7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는 56만17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7.6% 줄었다. 나루세 미치노리 일본총합연구소 부주임연구원은 아사히신문을 통해 “7월은 한일 관계 악화가 확대되기 전 예약한 사람이 대부분”이라면서 “8월 이후 한국인 관광객 감소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의 발길이 줄면서 일본 곳곳에서 타격을 입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온천 관광지로 유명한 오이타현의 8~9월 한국인 여행객 수가 5~6월과 비교해 대폭 줄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이 한국과 일본을 잇는 6개 노선의 운항을 휴업 또는 중단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한국인에게 인기 있는 규슈(九州)나 홋카이도(北海道)의 관광 관계자로부터 비명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표현했다.

한국인 관광객 감소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본 측의 고민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최근 두 달 간 한국인 손님이 80%나 급감한 오사카의 한 오코노미야키 전문점 사례를 들면서 통산 4분 1 정도를 채웠던 한국인 수가 일본 방문자 자체의 감소로 더욱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악화하는 상황에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은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홋카이도 신치토세(新千歲)공항에서 지난 19일 홋카이도 현 직원들이 한글로 ‘홋카이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 공항에서 입국자를 맞았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지역 특산품인 멜론 젤리 등이 담긴 선물 꾸러미를 나눠주기도 했다. 아사히카와(旭川) 공항에서도 한국에서 온 여행객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행사가 열렸다고 NHK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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