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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제철소, ‘상생은 이런것’ 성과공유제 통한 협력기업과 동반성장

포스코 광양제철소, ‘상생은 이런것’ 성과공유제 통한 협력기업과 동반성장

기사승인 2019. 08. 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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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국내 최초 성과공유제 도입, 협력기업 개선과제 수행...성과금 50%보상
협력기업, 기술력확보와 체질개선효과
대기업, 고품질 자재와 설비 수급...경쟁력 강화
광양제철소 성과공유제
포스코 광양제철소 2고로 앞에서 광양제철소 제선부 직원과 (주)달성 직원이 Tapping Bar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제공=포스코 광양제철소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대중소기업 간 상생제도인 성과공유제(Benefit Sharing)를 통해 협력기업과 함께 설비개선 및 국산화를 통한 상생협력으로 동반성장과 함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22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성과공유제는 대기업과 협력기업이 함께 설비 국산화, 원가 절감 및 품질 향상 등의 활동을 수행하고 그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는 제도로 이를 통해 협력 기업은 기술력 확보와 기업 체질을 개선효과를 누릴 수 있고 대기업은 품질 높은 자재와 설비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는 2004년 국내 최초로 성과공유제를 도입해 참여하는 협력기업에게 개선과제 수행을 통해 발생하는 성과금의 50%를 보상하고 장기 계약 체결, 공급사 가점 부여, 공동특허 출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오고 있다.

성과공유제의 대표 성공사례로는 시멘트밀, 제철소밀, 선박용 기어 및 산업용 기어를 생산하는 ‘대성기어’가 있다. 대성기어는 2017년, 광양제철소 3열연공장 Edger Main 감속기 국산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Edger라 불리는 폭압연기는 철강 반제품인 슬라브를 롤링 과정을 통해 일정 폭으로 압연하는 설비로 감속기 2set를 포함한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돼있다. 감속기는 모터 동력 전달 장치로 모터 회전 속도를 감속시켜 회전력을 감속비만큼 증폭시키는 주요 부품 중 하나이다.

당시 광양제철소는 API(American Petroleum Institute, 석유 관련 강관용 강재)와 같은 고급강 수요가 늘어나고 기존 설비가 노후화되면서 안정적인 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설비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기존 Edger와 같이 외국산 제품을 사용할 경우, 원가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문제점이 있어 국산화가 절실했다.

광양제철소는 이러한 문제를 성과공유제를 통해 3열연공장 Edger Main 감속기 국산화로 40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설비 안전성도 향상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광양 지역기업 사례로 1995년 설립된 만보중공업의 경우 철구조물, 산업기계, 제철소 정비 자재 등 구조용 금속판제품 및 금속공작물을 제조하는 업체로 지난해 준공된 광양제철소 ‘산소공장 No.7 플랜트 흡착기’ 국산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흡착기는 산소공장에서의 공기 압축 과정 중 이산화탄소와 물을 사전에 제거하는 장치로 광양제철소는 공장 규모가 확대되고 기존 설비가 점차 노후화됨으로 흡착설비 처리 능력 개선이 필요한 상황에 시설개선으로 이어졌다.

국산화뿐만 아니라 국내 기술에 기반한 설비 개선을 통해 원가를 저감한 사례도 있다. 광양제철소는 전남 순천에 위치한 ㈜달성과의 협력을 통해 2고로 출선구 개공용 Tapping Bar 개선에 성공함으로써 조업 지연을 방지하고 설비 구매비를 낮췄다.

광양제철소 2고로는 매일 10회 가량 출선작업을 하고 있다. 출선작업을 할 때마다 약 6m 길이의 Tapping Bar를 개공기(開孔機)에 장착해 고로 출선구를 개공하는데, 기존 Tapping Bar의 경우 가장 끝부분인 Bit부가 충분히 용융하지 못해 출선구에 끼여 출선을 지연시키는 문제점이 있었으나 문제점을 해결을 위해 포스코 설비자재구매실이 기술교류회를 개최, 현장 주관부서와 ㈜달성이 Tapping Bar Bit부에 황동(구리에 아연을 첨가하여 만든 합금) 등 녹는점이 낮은 소재를 함께 삽입함으로써 Bit부의 용융성을 향상시키고 Tapping Bar 끼임 현상을 방지하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광양제철소는 평균 25회/월 발생하던 개공기 이상 및 출선 지연을 월 3회로 대폭 줄였으며, 이는 연간 2억 원에 달하는 정량적 효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시우 광양제철소장은 “다양한 협력기업들의 지원이 있었기에 광양제철소가 지금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라며 “서로에 대한 굳은 믿음을 바탕으로 함께 협력하며 대중소기업이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의 성과공유제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의 우수 모델로 평가받아 2012년부터는 정부 차원에서 전 산업계로 확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4742건에 대한 과제를 수행하고 협력기업에 대해 총 3660억 원의 성과를 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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