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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DLS사태, 불완전판매 가능성 있다”

윤석헌 금감원장 “DLS사태, 불완전판매 가능성 있다”

기사승인 2019. 08. 2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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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제공=금융감독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95% 원금손실’로 논란을 빚고 있는 파생결합상품 ‘DLS(DLF) 사태’에 대해 “불완전판매 소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에 대한 특별검사를 우선적으로 실시한 뒤, KEB하나은행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윤 원장은 22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포용적 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DLS 대규모 손실사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DLF사태 관련 금감원 특별검사가 오는 23일부터 시작된다. 금감원은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에 접수된 민원에 대해 최대한 신속히 처리할 방침이다.

첫 번째 특별검사 대상은 우리은행이다. 윤 원장은 “우리은행에 대한 조사를 먼저 시행할 계획이며 이후 KEB하나은행에 대한 조사가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 DLF 판매잔액은 4012억원으로 가장 많으며, 이어 KEB하나은행이 3876억원의 판매잔액을 올렸다.

윤 원장은 이들 은행이 불완전판매 소지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분조위에 접수된 민원을 들여다봐야 하겠지만, 불완전판매 소지 있다고 본다”라며 “상품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은행이 수익에 대한) 위험을 고객에게 전가한 것 아닌지 의문을 갖고 있다”라며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자 손실 확대 가능성 꼼꼽히 살펴보고 금융자 보호에 소홀함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금융 신뢰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이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사 경영진 책임에 대해서는 “세밀한 내용을 들여다봐야 어디까지 책임이 해당되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제 검사를 할 것이니 (금융사 경영진 책임) 내용들이 살펴질 것이고, 분조위도 그 부분을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금감원 책임론’에 대해선 “인력·법적 제도 여건속에서 저희가 잘했을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다는 생각이다”라며 “앞으로 개선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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