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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호, 일베 의혹에 일베 뜻 관심 집중…일베서 마이클잭슨 문워크로 유명

장대호, 일베 의혹에 일베 뜻 관심 집중…일베서 마이클잭슨 문워크로 유명

기사승인 2019. 08. 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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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가 18일 경기도 고양시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
모텔 손님을 둔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이른바 '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장대호가 과거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회원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지난 21일 일베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8년 전 장대호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이 누리꾼은 해당 글에서 '수년간 온라인에서 관상 카페를 운영했던 인물과 비슷하다'며 '2011년 서울에서 우연히 만나 목욕탕에서 이야기했는데 자기가 싫어하는 여자 살가죽을 벗겨 소금 뿌리고 싶다는 말을 진지하게 하는 것을 보고 (친구와) 정상적인 사람은 아니니까 가까이하지 말자고 했는데 내가 자칫 토막이 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살인사건이 처음 났을 때 (장대호의 행적이) 카페에 말한 서울에서 모텔 종업원으로 일한다, 전기자전거로 한강을 산책한다는 (관상카페 운영자의) 행적과 유사했다'며 '체형도, 내가 들었던 목소리랑도 너무 비슷해서 친구와 살인범이 혹시 장대호 아니냐고 얘기했는데 정말 장대호가 맞더라'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또 이 누리꾼은 '(장대호가) 일베도 했다'며 '자기 카페에 문워크(Moon walk) 연습 중이라며 (동영상도) 올려서 친구와 일베에 문워크 동영상을 올리던 사람이 얘 아니냐고까지 했었다'고 주장했다. 장대호 추정 관상카페 운영자는 평소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 안무 중 문워크 동작을 연습하는 영상을 올렸는데, 일베에도 같은 영상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누리꾼이 있었고 외모가 유사해 의심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일베 회원은 장대호로 추정되는 사진 여러 장을 올리며 '경찰서로 이동할 때 입은 티셔츠를 똑같이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글이 온라인상에 확산되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일베 뜻'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일베 운영진은 '한강 토막 살인 피의자가 일베 회원이라는 루머가 있었다'며 '인상착의가 비슷하다고 의혹을 제기하는데 이 모든 것은 심증일 뿐이고 의혹만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설사 그가 토막살인 피의자라고 하더라도 2016년 초기 활동 이후 회원을 탈퇴한 상태고 사건 피의자라는 사실을 입증할 만한 자료도 부실하다'면서 '사실이 맞다면 (관련 게시물) 삭제를 안 하겠지만 규정상 어그로(관심끌기), 악성 여론 조성은 제재 대상이니 참고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장대호는 지난 8일 오전 자신이 일하는 서울 구로구 한 모텔에서 투숙객으로 찾아온 자영업자 A씨(32)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12일 여러 차례에 걸쳐 훼손한 시신을 한강에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손괴, 사체유기)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12일 서울한강사업본부 직원이 경기 고양시 한강 마곡철교 남단에서 머리와 팔다리 없이 몸통만 있는 한 남성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16일 몸통 시신이 발견된 지점에서 약 5km 떨어진 고양시 행주대교 남단에서 오른쪽 팔을 발견, 여기서 장대호의 지문을 확대했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장대호는 17일 새벽 서울 종로경찰서에 자수했다. 

장대호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반말하는 등 시비를 걸고, 숙박비 4만원을 주지 않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장대호는 18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취재진 앞에서 피해자를 향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음 생애에 또 그러면 너(피해자) 또 죽는다"고 막말을 하는 등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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