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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100만동 내면 1200만동”…온라인 위조지폐 사기 극성

베트남, “100만동 내면 1200만동”…온라인 위조지폐 사기 극성

기사승인 2019. 08. 2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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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메신져 등 통해 지불 금액의 10~12배 상응하는 위조지폐 판매…돈 받고 물건 안보내 사기로 이어지기도
위조지폐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많아 확인하는 습관 들여야
위조지폐_모자이크
베트남 하노이시 경찰이 온라인을 통한 위조지폐 판매 사기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신져 등을 통해 지불한 금액의 10~12배에 달하는 위조 지폐를 받을 수 있으며 진짜 화폐와 구분이 불가능하다고 광고하고 있다. 그러나 위조지폐 값만 받고 물건을 보내지 않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사진=페이스북 캡쳐
최근 베트남에서 온라인을 통한 위조 지폐 판매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위조 지폐 판매자들이 구매자들로부터 선금을 받은 후 종적을 감추는 경우도 빈번해 사기 피해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위조 지폐로 인한 피해도 종종 발생해 교민과 관광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5일 뚜오이쩨는 최근 하노이시 경찰이 온라인,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위조 지폐 판매 및 판매자로부터 사기를 당했다는 신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조 지폐 판매자들은 페이스북과 잘로(Zalo) 등 SNS와 메신저 등을 통해 위조 지폐를 “진짜 돈과 99% 비슷하다”고 광고하며 구매자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믿을 수 없을만큼 저렴한 가격”, “(위조지폐 감지에) 적발되지 않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유혹했다. 이들은 위조 지폐가 진짜 지폐와 같은 폴리머 소재로 태국을 비롯한 외국에서 정교하게 제작돼 수입됐다고 말한다.

이들은 진짜 화폐 액면가의 10~12배에 달하는 위조 지폐를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100만동(5만원)을 입금할 경우 1200만동(60만원) 상당의 위조 지폐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구매자들이 판매자의 계좌로 ‘위조 지폐 값’을 입금하게 되면 이들은 물건을 보내지 않고 연락을 끊거나 제사나 종교적 행사에 사용되는 모조 지폐를 보내는 경우가 다반사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대부분은 가명으로 된 가짜 SNS 계정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해 추적과 검거를 교묘하게 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에서 위조 지폐 판매와 구매는 형사법 207조에 따른 처벌대상이다. 금액의 크고 적음과 상관없이 위조지폐 제작·판매·구매·유통 등의 행위는 모두 엄중히 처벌된다. 베트남 경찰 관계자는 본지에 “위조 지폐를 유통시키는 일당들이 가장 먼저 노리는 타겟은 외국인”이라며 “손쉽게 진짜 화폐인지 살펴볼 수 있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다. 음식점·마트·노점 등에서 받은 돈이 이상하다면 즉시 다른 돈으로 교체를 요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위조
위조지폐가 아닌 진짜 화폐의 경우 불빛에 비추었을 때 사진과 같이 왼쪽에 호찌민 모양의 홀로그램이 뜨고, 오른쪽 투명한 부분에는 액면가에 상응하는 숫자가 선명히 보인다./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진짜 화폐는 불빛에 비췄을 때 좌측에는 위조 지폐 방지용 호찌민 모양의 홀로그램(워터마크)이 뜨고, 오른쪽 투명한 부분에는 지폐 액면가에 상응하는 숫자가 선명히 보인다. 그 외 화폐의 글씨·숫자·색상이 지나치게 조악하거나 중요 부분의 요철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 위조 지폐일 가능성이 높다. 과거 베트남 시중에는 위조 지폐가 대거 유통되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당국의 단속으로 대부분 줄어든 상태다. 그러나 종종 고액권을 위조한 지폐들이 발견되기도 해 은행 거래와 일상 생활에서도 지폐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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