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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건설업계, 포트폴리오 차별화로 위기 넘는다

‘불황’ 건설업계, 포트폴리오 차별화로 위기 넘는다

기사승인 2019. 08. 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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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러시아 오일사업 EPC 참여 모색
대우건설, 기획제안형사업 확대, 도급위주 탈피
포스코, 중국 등 아시아지역으로 해외수주 확대
건설업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에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시장은 입주물량 증가, 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민간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건설시장의 경우 저성장이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주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도 이에 따른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대건설은 하반기 이라크 해수시설 공급 공사 조기 수주 확정을 위해 전력을 투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라크·리비아 시장 재진입을 위한 전략을 수립 중이며 러시아 오일 메이저 발주공사 EPC 사업 참여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사내 기술제안 전문조직을 구축, 기획제안형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도급위주 사업구조를 탈피하기 위함이다. 국내 사업의 경우 서울 강남권 재건축 사업지를 선점하기 위한 방안에 나서고 있다. 해외사업은 현재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시티’ 신도시 개발 사업을 필두로 효과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방안을 마련중이다.

삼성중공업도 토건부문의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지만 불투명한 기존 건설사업 비중을 줄이기 위한 차원이라는 점에서 대우건설과 다르다. 삼성중공업은 당분간 기존 수주공사를 수행하면서 추후 개편의 폭을 고려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철강, 화력발전 등 기존 경쟁력이 검증된 상품군을 주축으로 화공 등 신규 핵심상품 사업확대를 도모할 예정이다. 해외사업은 전략적으로 사업을 강화할 국가를 중심으로 선별적인 해외사업을 추진할 계획인데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적극 살펴보고 있다.

동부건설은 ‘종합 환경인프라 전문회사’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경쟁력 있는 소각로 사업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노후 환경인프라 성능개량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 간접투자를 통한 신사업 진출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한통운도 물류 관련 특화를 내세워 물류 관련 건축물의 리모델링 등 전문 건설영역 구축에 나서고 있다. 대한통운은 이를 통해 전체 사업에서 비중이 낮은 건설사업 확대를 노리고 있다.

업계의 이 같은 생존 전략은 추후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큰 폭의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렵고 앞으로도 더욱 업체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전략을 마련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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