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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올해 수주 목표 달성 ‘빨간불’… 삼성重 나홀로 선전

조선 빅3, 올해 수주 목표 달성 ‘빨간불’… 삼성重 나홀로 선전

기사승인 2019. 08. 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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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둔화로 선박 발주가 급감하면서 현대중공업그룹·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올해 목표한 수주량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 대형 3사가 이달까지 체결한 선박 건조 계약 실적은 모두 121억8900만달러(약 14조70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2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 보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개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의 수주 실적은 49억89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0.5% 급감했다. 이는 올해 연간 수주목표인 159억달러의 31.4%에 그친다. 현대중공업그룹 3개사가 수주한 선박 수는 65척에 이르지만 선가가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10척에 그쳐 상대적으로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이 현재까지 수주한 실적은 모두 3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다. 올해 LNG운반선 7척과 초대형유조선(VLCC) 7척 등을 비롯해 모두 17척을 수주했지만 지난해 28척을 수주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올해 수주 목표인 83억7000만달러의 36% 수준에 그쳐 연간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누적 수주액이 4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수주한 LNG운반선은 11척으로 빅3 가운데 가장 많았다. 지난 19일에는 7513억원 규모의 LNG 연료추진 원유 운반선 10척 건조계약을 따내는 등 가장 활발한 수주 실적을 보이고 있다.

올해 목표 78억달러의 54%를 달성해 국내 조선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절반을 넘겼지만 남은 4개월 동안 36억달러를 수주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로 발주량이 줄어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남은 주요 대형 발주는 대만 선사 에버그린의 2만3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과 러시아가 추진하는 대규모 LNG 개발 사업인 ‘ARCTIC(북극) LNG-2’ 프로젝트 정도다.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182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특성상 하반기에 발주량이 더 많고 방산 발주도 예정됐지만, 애초 연내로 예상했던 모잠비크 LNG 개발 프로젝트 등의 연기에 따라 발주 모멘텀은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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