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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벼랑 끝 경영개선계획서 제출…2000억 증자안 담겨

MG손보, 벼랑 끝 경영개선계획서 제출…2000억 증자안 담겨

기사승인 2019. 08. 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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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급여력(RBC)비율이 100% 아래로 떨어지며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 명령을 받았던 MG손해보험이 26일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경영개선계획서에는 약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300억원을 유상증자하고, JC파트너스와 리치앤코 등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펀드 조성을 통해 1000억원 등을 증자할 계획이다.

또한 대주주인 자베즈2호 유한회사의 운용사(GP)를 기존의 자베즈파트너스에서 JC파트너스로 변경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실제 운용 변경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MG손보는 작년 1분기말 RBC 비율이 89.93%까지 떨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대표적 재무건전성 지표인 RBC비율이 100% 밑으로 내려가면서 금융당국의 경영개선 권고를 받게 됐다. RBC비율이 100%를 밑돈다는 것은 계약자에게 약속된 보험금을 온전히 지급할 수 없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에 150% 이상의 RBC 비율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MG손보는 지난해 당국의 경영 개선 요구를 받은 이후 여러 차례 자본 확충을 시도했으나 증자가 계속 미뤄졌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가 MG손보 측에 내린 시정조치도 지난해 10월 ‘경영개선 권고’에서 ‘경영개선 요구’로, 지난 6월에는 최고 수위의 경고 조치인 ‘경영개선 명령’으로까지 올라갔다.

이번에 MG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 계획서에 대해 금융위원회는 이후 한 달 동안 외부 민간위원들로 구성된 ‘경영평가위원회’를 열어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간 외부 자본확충 없이도 RBC 비율을 150%를 웃도는 수준(8월 기준)까지 끌어올린데다 실적도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MG손보가 과연 이번에야말로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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