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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블록체인 업체 팩터, 中 시장 진출 본격화

한국 블록체인 업체 팩터, 中 시장 진출 본격화

기사승인 2019. 08. 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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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성 정저우에서 설명회 개최, 중신그룹에 기술 공여
경남 김해에 본사를 둔 한국의 블록체인 업체 팩터가 28일 허난(河南)성 성도(省都) 정저우(鄭州)에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중국 진출 박차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 팩터는 베이징에 수일 내로 중국 본사를 설립한 후 영업 활동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올 경우 향후 정보통신기술(ICT)의 성지로 불리는 광둥(廣東)성 선전을 비롯한 중국 전역에 더욱 적극 진출, 한국의 플록체인 기술을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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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허난성 정저우 힐튼호텔 대연회실에서 열린 설명회를 통해 모두 발언을 하는 김진식 팩터 사장./정저우=홍순도 특파원.
이날 설명회는 사전에 널리 공지되지 않았음에도 블록체인 보안 기술에 관심이 많은 100여 명의 은행, 보험, 병원 관계자들이 행사장인 힐튼호텔 대연회장에 대거 운집, 성황리에 이뤄졌다. 김진식 사장은 이 자리에서 행한 모두 발제를 통해 “팩터의 기술은 상상을 불허한다. 세계 최대의 블록체인 특허 출원 국가인 중국의 관련 기업들도 감탄을 토로했을 정도였다. 앞으로 이 기술을 중국의 각급 기관에 보급, 윈윈의 결과를 내고 싶다”면서 중국과의 협력에 깊은 기대감을 토로했다. 설명회 후에는 팩터 기술진과 정저우 일대 각급 기관의 ICT 관계자들과의 상담과 상생 협력을 위한 방안이 토의되기도 했다.

팩터는 일반적인 업계의 시각으로 볼 때는 아주 특이한 기업으로 손꼽힌다. 무엇보다 서울에 기반을 두고 있지 않다. 그렇다고 제2의 도시인 부산도 아니다. 부산 인근의 김해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게다가 아직 국내에서는 대단한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과연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될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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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성황리에 열린 팩터 설명회장. 허난성 정저우 일원의 은행, 보험, 병원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정저우 홍순도 특파원.
하지만 내실을 살펴보면 이런 편견은 사라진다. 단적으로 인적 구성이 지방 ICT 기업이라고 하기에는 대단한 수준이다. 가장 눈에 띄는 직원은 20대 후반의 화이트 해커(선의의 해커)로 유명한 이상현 씨다. 중학생 때 북한의 해커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농협의 시스템을 복구한 이력은 업계에서 유명하다. 수년 전부터 팩터에 합류,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해오고 있다. 이외에 프랑스, 캐나다 등에서 스카우트된 인공지능 등의 기술 개발자들 역시 팩터가 간단한 기업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이들 중에는 실리콘밸리의 수십만달러 연봉을 마다하고 합류한 업계의 대표적인 천재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 팩터를 잘 아는 블록체인 전문가 신수덕 씨는 “잘 모르는 사람들은 외국의 뛰어난 인재들이 일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이 회사 임직원들의 열정과 기술력을 알면 그런 생각을 못한다. 앞으로 뛰어난 성과를 낼 업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현재 팩터는 중국의 유력 기업인 중신(中信)그룹과 기술 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협력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또 다수의 유력 보안 업체들과도 협력할 계획으로 있다. 이한창 팩터 회장은 “우리의 목표는 중국만이 아니다. 어느 정도 기술력을 확실하게 인정받으면 미국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비롯한 중동 지역에도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글로벌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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