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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틱운임지수 5년만에 최고…해운주 관심↑

발틱운임지수 5년만에 최고…해운주 관심↑

기사승인 2019. 09. 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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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송 업황의 바로미터인 발틱운임지수(BDI)가 2013년 이후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벌크선 비중이 큰 해운주가 주목받고 있다. 하반기 원자재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벌크선사에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해운, 팬오션은 지난 30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이 기간 동안 대한해운은 7.26% 올라 2만3250원에 거래를 마쳤고 팬오션은 8.76% 증가해 4860원에 마감했다.

이들 해운주는 사업 부문에서 곡물, 석탄, 철광석 등을 운송하는 벌크선 비중이 높은 종목으로 꼽힌다. 대한해운의 상반기 벌크선 매출 비중은 42.4%였고, 국내 최대 벌크사인 팬오션은 벌크선 비중이 매출의 72.4%에 달했다.

대한해운과 팬오션은 BDI 상승에 따른 수혜주로 꼽힌다. BDI는 영국 발틱해운거래소가 집계하는 벌크선 운임지표다. 벌크선 업황이 좋아질 때는 BDI가 높게 형성되며 그 반대의 경우엔 낮게 형성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BDI는 지난 30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4.44% 오른 2378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12월12일(2337포인트)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초 BDI는 500포인트선까지 하락했다가 지난 5월부터 1000포인트대를 회복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고 있다.

최근 BDI 상승은 원자재 수요 증가가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댐 붕괴로 철광석 생산에 차질을 빚은 브라질의 철광석 생산이 정상화되며 철광석 물동량이 증가한데다 중국과 인도가 석탄 수입량을 늘리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최근 철광석 가격 상승, 항만 내 재고량 감소 등을 이유로 철광석 수입을 늘리고 있고, 미국과 무역갈등을 겪으며 남미산 곡물 확보에 나서면서 대서양을 중심으로 선박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비해 선박 공급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 고유황유 사용금지로 올 하반기부터 황산화물 저감장치(스크러버)를 설치를 위해 운항을 중단하는 선박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저황유 사용을 위한 연료 탱크 청소도 4분기에 집중돼 있어 공급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원자재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점진적으로 선박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BDI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 벌크선사에 수혜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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