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조국, 대국민 미디어 사기극…검찰 공정수사 안되면 특검”

"문재인 대통령, 조국 임명 강행하면 국회 격랑 빠질 것"
"민주당, 국회 능멸 콘서트 보조자… 비정상 정당 자초"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전날 기자간담회를 연 데 대해 “대국민 미디어 사기극을 하는데 언론을 이용했다”고 강력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 후보자는 추악한 발걸음으로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능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는 기자 질문에 장황한 변명과 기만, 감성팔이만 반복했다”면서 “인사청문회장과 검찰 조사실에서 무너져 내릴 거짓과 선동의 만리장성 쌓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조 후보자는 11시간 내내 ‘내가 한 일이지만 어쨌든 몰랐다, 잘못은 없지만 어쨌든 죄송하다 불법 없지만 어쨌든 송구하다’고 했다”면서 “증인 없다는 이유만으로 뻔뻔한 반칙을 일삼았다. 국민이 그리 우습고 만만하냐”고 따져 물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질타도 있었다.

나 원내대표는 “아직 청문회를 할 법적 기한이 남아있음에도 청문회 무산을 서둘러 선언하고 조 후보자에 이런 자락을 깔아준 민주당은 국회 능멸 콘서트의 보조자 역할에 충실했다”면서 “상식이 안 통하는 비정상 정당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어제 조 후보자 스스로 나중에 검찰 공소장에 쓰일 많은 이야기들을 실토했다”면서 “검찰의 명명백백한 공정수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특검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 후보자의 청문회를 보이콧하고 임명을 강행한다면 그 순간 국회는 격랑에 빠져들 것”이라며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아직 열흘의 시간이 있다. 법이 보장하는 검증의 시간이며 진실을 갈구하는 국민의 시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