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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무역전쟁…동남아 진출 일본업체 반사이익

미중무역전쟁…동남아 진출 일본업체 반사이익

기사승인 2019. 09. 0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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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촌부리
태국 촌부리 주 파타야 전경/제공 = 태국정부관광청
지난 1일부터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추가로 매기면서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일본 회사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최근 닛케이 아시안 리뷰에 따르면 일본업체 카가 일렉트로닉스는 5억엔을 투자해 태국 촌부리에 두 번째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공장은 일본 국내에서 생산을 늘리고 있는 프린터 제조업체들의 회로기판 수요를 충당할 목적으로 설립된다. 이 회사는 공장을 통해 2년 안에 수익 100억엔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세계적인 전자제품 공장을 가지고 있지만 인건비 상승과 미중 무역전쟁으로 생산비가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남아에 장기간 투자한 일본 업체들은 중국 생산 업체들을 대체하는 공급자 역할을 하게 됐다. 중국 생산 여건이 나빠지면서 동남아 생산 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에서 인쇄회로기판을 생산하는 메이코 일렉트로닉스는 지난 3일 일본 토와다 그룹의 베트남 제조회사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메이코는 지분 60%에 대해 8억엔을 투자한다.

일본 최대 전자제품 제조서비스 제공업체인 시익스는 이르면 올해 안에 중국에서 인도네시아·태국으로 전체 제조 서비스를 옮길 계획이다. 카이누마 요시히사 미네베아미츠미 최고경영자는 캄보디아 공장 주문이 늘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네베아미츠미는 전자부품 업체다.

대만과 중국 업체들도 생산기지를 동남아로 옮기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동남아 이전 시 언어 문제 등으로 자리를 잡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본 업체에는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닛케이는 내다봤다.

영국 연구기관인 테크나비오는 세계 전자제품 제조서비스 시장이 지난해부터 17% 확대돼 2022년 556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와중에 중국은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 1일부터 중국와 미국은 상대국 상품에 추가 관세를 붙이고 있다. 12월 15일에는 미국산 자동차와 부속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

미국은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 중 1120억달러에 대해 추가 관세 15%를 물리고 있다. 나머지는 12월 15일부터 세금을 부과한다.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 750억달러에 대해 지난 1일부터 추가관세 5~10%을 매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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