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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미 국무, 북 비핵화 합의, 미국민 보호하는 것이어야

폼페이오 미 국무, 북 비핵화 합의, 미국민 보호하는 것이어야

기사승인 2019. 09. 09.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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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국무장관 "조건 미충족시 어떤 합의도 시작하지 않을 것"
아프간 미군 감축 언급하면서, 트럼프-김정은 하노이 '노딜' 언급
북 완전한 비핵화까지 제재 유지 등 기존 입장 재확인 해석
폼페이오 국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 합의가 타당하고 미국민을 보호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사진은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7월 29일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진행된 국무부 창설 230주년 기념행사에서 연설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 합의가 타당하고 미국민을 보호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CNN방송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내 무장 반군 세력인 탈레반과 평화협상을 재개할 용의가 있고, 휴전 시 동의해야 하는 전제조건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그들(탈레반)이 약속에 전념하고 있는지, 이를 이행할 능력이 있는지를 봐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단지 일정표가 있으므로 (아프간 주단) 미군을 철수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특정한 조건이 충족될 때만 병력을 감축할 것”이라며 “우리가 그러한 충족된 조건들을 얻을 수 없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마치 북한과의 협상에서 걸어 나온 것처럼, 이란 정부와의 일보(一步·entree·핵합의)에서 떠난 것처럼 우리는 어떤 합의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특정한 조건’과 관련, ‘옳고 현지(아프간)에서 적절하고, 미국인을 보호하는 데 타당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북한 관련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조치와 이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인 대북제재 해제에 대한 이견 때문에 회담을 결렬시킨 것을 가리킨다.

비록 아프간 탈레반과의 평화협상과 관련해 언급한 것이긴 하지만 북한과의 협상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인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까지 경제제재 유지 등 기존 입장을 견지할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인터뷰에서 탈레반이 협상의 입지 강화를 위해 테러를 사용하려 했다며 “탈레반이 도를 넘었다”고 지적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을 이행할 수 없는 사람들과는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고도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탈레반이 지난주 미군 1명과 11명의 사망자를 낸 카불 공격을 자처했다고 주장한 뒤 미국의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이날 계획한 탈레반 주요 지도자들과의 평화회담을 취소한다고 7일 밤 전격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캠프 데이비드 회담의 성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결승선에 이르도록 개인적으로 관여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런 맥락에서 아프간 정부 대통령과 탈레반 지도자들을 직접 만나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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