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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대 차량 실은 현대글로비스 운반선 미국서 전도, 한국인 4명 구조 난항

4000대 차량 실은 현대글로비스 운반선 미국서 전도, 한국인 4명 구조 난항

기사승인 2019. 09. 0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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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선박 24명 승조원 중 20명 대피·구조
한국인 4명 구조 작업, 연기·불길로 난항
전도 됐지만 침몰하지 않아
CARGO SHIP ACCIDENT
현대글로비스의 대형 자동차 운반선(PCC)이 8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동부 해안에서 전도, 한국인 4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UPI=연합뉴스
현대글로비스의 대형 자동차 운반선(PCC)이 8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동부 해안에서 전도, 한국인 4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고 선박에는 모두 24명이 승선했으며, 이 가운데 20명은 긴급 대피하거나 구조됐다. 구조된 인원은 한국인 6명·필리핀인 13명·미국 도선사 1명 등이다.

구조되지 않은 한국인 4명에 대해서는 미 해안경비대(USCG)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만 선체 화재와 선박 불안정 등으로 구조대원들의 선내 진입에 일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USCG가 밝혔다.

해안경비대 찰스턴지부의 존 리드는 이날 오후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연기와 불길 탓에 구조대원들이 선내 깊숙이 진입하는 게 너무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리 외교부 당국자는 “미 해안경비대는 현재 사고 선박 기관실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우리 국민 4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라
며 “외교부는 사고 직후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과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와 외신 등에 따르면 차량운반선 골든레이(Golden Ray)호는 이날 오전 1시 40분께 미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의 내항에서 외항으로 현지 도선사에 의해 운항하던 중 선체가 옆으로 기울었다.

골든레이호에는 사고 당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차량 4000여대가 선적돼 있었다. 현재 선적된 차량의 선박 외 유출 등의 물적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9일 오전(한국시간) 관계기관 대책 회의를 하고 신속대응팀 파견 등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은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USCG가 구조활동을 시작할 예정인 만큼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겠다”며 “실종자 수색을 위해 관계기관이 모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달라”고 당부했다.

USCG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고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구조작업 이후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사고 수습을 위해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의 담당 영사를 사고 현장에 급파했으며, 해양수산부 등 관계 당국과 협조해 선원 구조와 사고 경위 파악 및 한국민에 대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 측도 현지 직원을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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