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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장제원 아들 음주사고, 조국 딸 학생부 유출...엄정처리”

경찰청장 “장제원 아들 음주사고, 조국 딸 학생부 유출...엄정처리”

기사승인 2019. 09. 0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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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부 공개한 인물도 필요하다면 참고인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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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중 사고를 낸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인 래퍼 용준씨(19)가 경찰이 자료를 찾으면서 추적하고, 운전했다고 주장하는 제3자에 대해서도 확인에 들어가자 여러 가지를 고려해 자수했다고 생각한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 의원 아들 용준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제3자가 운전했다고 진술했다가 경찰 조사 끝에 시인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민 청장은 “제3자가 운전했다고 주장한 부분은 수사하고 있다. 본인(장씨)이 음주(운전)했다는 것을 시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확히 운전자가 특정되고 피해자와 목격자가 있으면 현장에서 엄정한 조치를 취할 수 있었을 텐데 당시에는 혐의를 바로 판단하는데 애로가 있었다”며 “우선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하고 여러 가지 그런(운전자 바꿔치기) 행위 혐의를 밝힐 수 있는 자료를 찾는 조사를 했다”고 덧붙였다.

또 “신속한 진상규명 요구가 있기 때문에 조사를 서두르고 있다”며 “관련자들 간 대화와 주변 폐쇄회로(CC)TV를 조사하면 진상을 명확하게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수사팀을 보강해서 관련 사안을 엄정하게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씨는 7일 오전 2∼3시께 서울 마포구에서 음주 상태로 승용차를 몰다가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음주측정 결과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로 상대방은 경상을 입었지만 장씨는 다치지 않았다.

장씨는 사고 직후 피해자에게 금품을 주겠다며 현장 합의를 시도하면서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고 이후 자신이 아닌 제3자가 운전한 것처럼 경찰관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 청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학교생활기록부가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 요구에 맞게끔 법적 절차에 맞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조씨 학생부 유출 수사와 관련한 질문에 “국민들의 관심이 지대하고, 엄정하게 사실을 밝혀서 조치해달라고 하니 그러한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며 “최근 조 장관 딸의 생활기록부 담당자를 참고인 조사했고, 교육청 등 관계기관에서 조사한 자료도 넘겨받았다. 열람 기록을 토대로 어떻게 자료가 배포됐는지 추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 딸은 3일 자신의 한영외고 생활기록부 성적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학 당시 성적 등이 언론에 유출된 것과 관련해 경위를 수사해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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