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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산차 사장 부당보수 혐의로 교체…후임 내부인사 거론

일본 닛산차 사장 부당보수 혐의로 교체…후임 내부인사 거론

기사승인 2019. 09. 0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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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카와
사이카와 히로코 닛산차 사장/제공 = 연합뉴스
보수를 부당하게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일본 닛산 자동차 사장이 교체 수순을 밟는다. 후임 사장으로는 내부 승진이 거론되고 있다.

8일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닛산차가 9일 이사회를 열고 사이카와 히로코 사장 겸 최고경영자 후임 물색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사이카와 사장은 지난 회의에서 가능하다면 하루 빨리 후임자를 찾기를 원한다고 이사회에 밝혔다. 경제산업심의관을 지낸 도요다 마사카즈 닛산차 이사후보 지명위원회 위원장은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후계 계획을 세우고 싶다고 지난 7월 언급했다.

이사회는 10명의 예비 사장후보 명단을 짰으며 닛산 내부 인사가 승진하길 원한다고 닛산차 관계자는 말했다. 후보 명단에는 마코토 우치다 중국사업본부장 등이 포함됐다고 다른 닛산차 관계자는 전했다.

이사회는 사이카와 사장을 상대로 부당한 보수 수령에 대해 추궁할 계획이다. 사이카와 사장은 주식증가차액청구권 행사를 늦춰 약 4700만엔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카를로스 곤 전 회장과 검찰 수사를 받은 그레그 켈리 전 닛산차 대표이사가 이같이 주장하면서 문제가 드러났다.

사이카와 사장은 이와 관련해 급여에 오류가 있었다면서 초과금액을 돌려주겠다고 했다. 다만 이같은 오류가 잘못된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닛산차는 지난해 11월 곤 당시 회장이 개인 비리로 구속된 이후 어수선하다. 곤 전 회장은 자신의 보수를 세무당국에 축소 신고하는 등의 금융 범죄 혐의로 회장직을 박탈당했다. 그는 내년에 재판을 앞두고 있다. 사이카와 사장은 곤 전 회장의 비리를 잡는 데 적극 협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한편 닛산차의 실적은 악화일로다. 9일 닛케이 아시안 리뷰에 따르면 닛산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과 견줘 99%가 감소했다.

이 여파로 2023년 3월까지 전체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1만2500명의 급여를 삭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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