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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한 발사체 도발에 “상황 계속 주시, 동맹들과 긴밀히 협의”

미, 북한 발사체 도발에 “상황 계속 주시, 동맹들과 긴밀히 협의”

기사승인 2019. 09. 1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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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위당국자, 종래 '한일과 협의' 대신 '역내 동맹' 사용
지소미아 종료에 따른 한미일 공조 영향 반영 가능성
북, 북미 실무협상 재개 제안 수시간 만에 발사체 도발
합참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9일(현지시간) 북한이 10일 오전(한국시간) 또다시 미상 발사체 두 발을 동쪽으로 발사한 데 대해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들에 대한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7월 26일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9일(현지시간) 북한이 10일 오전(한국시간) 또다시 미상 발사체 두 발을 동쪽으로 발사한 데 대해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들에 대한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역내 동맹들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공식 논평에서 ‘우리의 동맹인 한국·일본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언급해왔으나 이번에는 한·일을 적시하지 않고 ‘역내 동맹’이라고 했다.

그 이유는 명확하지는 않다. 다만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에 대해 한국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함에 따라 북한 ‘도발’에 대한 한·미·일의 긴밀한 공조가 다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이번 발사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9일 밤(한국시간) “9월 하순에 대화하자”며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전격 제안하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한 지 몇시간 만에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서 그 의도와 배경 등을 면밀히 분석하며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AP통신은 “이번 발사는 북한이 9월 하순 미국과의 핵 외교 재개를 제안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북한이 미국에 대화를 제안한 지 몇시간 안 돼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실무협상 재개에 대한 북한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최 제1부상의 담화에 대해 “우리는 이 시점에 발표할 어떠한 만남도 갖고 있지 않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인 것도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평안남도 내륙에서 동쪽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며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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