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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엑소더스’에 반사이익 누리는 동남아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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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엑소더스’에 반사이익 누리는 동남아 부동산

성유민 기자 | 기사승인 2019. 09. 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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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홍콩 완차이의 한 부동산 가판대에 시세가 떨어진 매물이 보인다./신화 연합
장기화하는 시위에 주거가 불안정해진 홍콩인들이 자본의 탈(脫)중국 행렬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을 공식적으로 철회했지만 협상 난항에 반정부 시위가 지속되면서 홍콩을 떠나려는 부유층들이 동남아시아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9일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동남아시아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홍콩 부유층을 겨냥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부동산 개발업체 KSK랜드는 수개월 간 지속된 정세 불안에 홍콩인들의 매입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KSK랜드는 홍콩 잠재 고객들을 대상으로 매달 2~3차례의 초청 만찬회를 열고 있다. 조앤 쿠아 KSK랜드 전무이사는 홍콩인들의 고급 아파트 분양 문의가 4월 이후 10%가량 늘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아파트 매매는 최대 5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SK랜드에 따르면 고급주택 부문의 전년 대비 시세 차익이 5.1%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9일 장기화하는 시위에 8월까지 연간 홍콩 방문객이 40% 급감했다고 밝혔다. 무역·항공·금융 중심지로서의 명성도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이날 홍콩 전역에는 반정부 시위대를 지원하기 위해 중고생 수천여명이 인간사슬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말레이시아보다 평당 단가가 높은 싱가포르도 이주 선택지 중 하나다. ERA 리얼이스테이트의 니콜라스 막 연구원은 세금 부담이 증가했음에도 홍콩 정부가 송환법 개정 입법을 예고한 3월 이후 홍콩인의 매입이 늘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해 외국인 주택 투자자에 대한 인지세를 15%에서 20%로 올렸다. 하지만 올 2분기 홍콩인이 매입한 싱가포르 부동산은 9채로 1분기(3채)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막 연구원은 “싱가포르는 독립적이고 정치적으로 안정된 주권국가다. 홍콩을 떠날 생각을 한다면 싱가포르는 고려할 만한 목적지 중 하나”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활비를 가지고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인 베트남·필리핀·태국 등도 수요가 뒤따른다. 베트남의 경우 해외 자본유치를 통해 부동산 산업을 부양하기 위해 외국인의 부동산 매입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필리핀은 마닐라 베이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으며 태국에서는 방콕의 고급 쇼핑몰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는 등 이주처를 찾는 홍콩인들을 사로잡고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 크리스 인터내셔널의 크리스 고 대표는 “싱가포르처럼 안정적인 나라로 이주하고 싶다면 더 많은 돈을 준비하라. 하지만 베트남·필리핀·태국을 선택하면 그렇게 많은 돈을 낼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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