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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해진 LG… ‘인화’에서 ‘투지’로? 배터리·8K TV 곳곳서 ‘주도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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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해진 LG… ‘인화’에서 ‘투지’로? 배터리·8K TV 곳곳서 ‘주도권 경쟁’

정석만 기자 | 기사승인 2019. 09. 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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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서 삼성 QLED 8K TV 화질 저격…'2차전' 예고
배터리 전쟁도…산업경쟁력 저하 주장에 "근거 無"
지난해 6월 취임 구광모 회장 리더십 변화와 맞닿아
변화, 실리 체질개선으로 경쟁사 대응 전략도 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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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人和)’를 바탕으로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경영으로 대표되던 LG가 달라졌다. SK와의 배터리 맞소송, 삼성 8K TV 공개 비판 등 곳곳에서 ‘전면전’에 나서고 있다. 대내외 문제에 조용히 대응하던 그룹 문화에 변화가 생겼다는 반응이다. “싸움닭으로 변했다” “초식남에서 육식남이 됐다”는 바깥의 얘기가 나올 정도다.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변화·실리를 추구하는 ‘공격경영 DNA’를 바탕으로 경쟁사 대응 전략도 보다 과감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8K TV’ 관련 기술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19’에서 삼성전자 QLED 8K TV의 화질선명도를 공개 저격한 데 이어 무대를 다시 국내로 옮겨 ‘2차전’에 나서는 것이다.

LG전자는 이번 IFA 전시에서 자사 ‘나노셀 8K TV’와 삼성전자 ‘QLED 8K TV’를 비교 시연하는가 하면, IFA 테크브리핑 행사에서는 “삼성전자 TV는 국제기관에서 정한 화질 선명도 기준 50%를 넘지 않아 8K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그간 3D TV 기술 공방(2011년), 냉장고 용량 논쟁(2012년), 세탁기 파손 사건(2014년), 4K TV 해상도 논쟁(2016년) 등 양사는 크고 작은 신경전을 지속해 왔고 몇몇은 법적공방까지 갔지만, 전세계 이목이 집중된 글로벌 전시회에서 경쟁사를 직접 언급하고 작심 비판에 나선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2011년 3D TV 기술 논쟁 당시 삼성전자 임원이 LG디스플레이 연구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했을 때도 즉시 대응하지 않다가 내부 반발이 이어지자 삼성의 공식사과를 받는 선에서 그쳤던 당시 LG 분위기와는 180도 달라졌다는 반응이다.

박형세 부사장 LG
박형세 LG전자 TV사업운영센터장(부사장)이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 2019 행사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8K 화질 기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LG전자
SK이노베이션과의 전기차 배터리 전쟁도 확전 중이다. LG화학은 지난 4월 핵심 인력 빼가기를 통해 영업비밀을 침해하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제소했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이 특허기관에 맞소송을 내면서 양사간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서도 LG화학은 10일 입장자료를 내고 관련 소송전이 국가 배터리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주장에 “근거 없는 추정”이라고 반박하는 등 단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도 2014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최초로 지난 7월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를 불법보조금 살포 혐의로 규제당국에 신고했고, 지난 6월엔 LG생활건강이 온라인 유통업계 1위인 쿠팡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례적으로 삼성의 QLED에 대해 “고양이가 커진다고 호랑이가 되지 않는다”며 자사 OLED의 기술적 우위에 대한 자신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이러한 LG의 변화는 리더십 변화와 궤를 같이 한다는 분석이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안정보다는 변화, 명분보다는 실리 추구 중심의 체질 개선과 함께 빠른 의사결정, 파격 인사 등으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 후 단행한 첫 인사에서도 LG화학 창립 71년 역사상 처음으로 순혈주의를 깨고 3M 해외사업을 주도한 신학철 부회장을 첫 외부 인사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며 혁신을 예고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가급적 큰 이슈를 만들지 않으려던 과거와 달리 요즘 LG는 논란이 일어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정면돌파하는 모습”이라며 “그만큼 LG로서는 해당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방증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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