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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풍년’에 투자 확대 속도 내는 LS전선

‘수주풍년’에 투자 확대 속도 내는 LS전선

기사승인 2019. 09.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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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등 글로벌 해저전력케이블 시장 성장에 선제 대응
최근 매출·영업익 증가에 대형 프로젝트 수주 영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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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한 LS전선이 투자 규모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3년간 매출·영업익 증가폭이 뚜렷해짐에 따라 선제적 투자를 통해 시장점유율과 수익성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S전선은 올해 설비투자로 총 685억원을 지출할 예정이다. 상반기 기준으로 211억원을 지출했으며 향후 하반기 중 지출예상액은 474억원이다. LS전선 관계자는 “동해 제2공장 건설 등에 투입할 설비 자재를 상반기 계약함에 따라 하반기 자재 물량이 다 들어오면 설비투자 지출예상금으로 관련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S전선은 2020년 2월까지 강원도 동해시 해저케이블공장 옆에 제2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2공장을 다 짓고 상업가동을 시작하면 동해 해저케이블공장의 전체 케이블 생산능력은 25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S전선이 투자금액을 늘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설비투자에 161억원을 투입한 LS전선은 2017년 328억원에 이어 지난해 428억원을 투자하는 등 설비 투자액수를 꾸준히 늘려왔다. 이는 중동·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유럽·남미 등 글로벌 시장 수요 확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인 투자 조치로 풀이된다.

이 같은 LS전선 투자 행보는 최근의 실적 호조와도 무관치 않다. 2016년 매출 2조5482억원, 영업이익 617억원을 기록한 LS전선은 2017년 매출 3조502억원, 영업이익 1003억원, 2018년 매출 3조3322억원, 영업이익 1052억원 등 꾸준히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2조2364억원의 매출과 87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성장세를 잇고 있다. 특히 매출 상승을 견인한 유럽 광통신 수요를 잡기 위해 선제적인 투자에 집중, 통신 케이블 사업에 고삐를 당기는 모양새다.

미국·베트남·미얀마 등에 진출해 글로벌 통신 케이블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LS전선은 올해 5월 폴란드 남서부 지에르조니우프시에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과 통신용 광케이블 생산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지난달 네팔 정부의 전국 광통신망 구축 1차 사업을 수주했다. 자연환경에 맞춤 설계한 제품과 시공 능력을 강조, 인도네시아·방글라데시 등 지진·홍수 같은 자연재해가 잦은 아시아권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높이 평가받았다는 평가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이에 대해 “국가·지역별로 특화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특히 단순한 케이블 공급자가 아닌 유무선 통신망 구축 사업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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