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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수익성 악화 불가피…비이자이익 확대 필요”

“국내은행, 수익성 악화 불가피…비이자이익 확대 필요”

기사승인 2019. 09.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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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들이 경기 둔화와 가계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대비해 비이자이익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주요 글로벌 은행등의 수익 및 비용 구조 분석’에 따르면 국내은행은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내은행 평균 ROE는 8%대에 불과, 여전히 자기자본비용률을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은행의 수익성은 대출자산 확대에 힘입어 이자이익 증가로 개선 추세를 지속중에 있지만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61%로 지난해말부터 다시 하락 추세로 전환했다.

수익 구조에서 이자이익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은행은 향후 대출자산 성장률과 NIM의 향방이 수익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경기 둔화와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자산 성장세가 대폭 둔화되고 NIM 하락도 가속화되면서 국내은행의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글로벌 은행들의 사례를 비추어봤을때 국내은행은 비이자기반 확대와 리스크 관리 강화로 대손비용 상승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글로벌 탑(Top) 80은행 중 최근 3년 연속 높은 수익성(ROE)를 기록한 은행 총 11개를 기반으로 살펴보면 캐나다와 미국의 높은 ROE를 갖춘 은행들은 수수료이익 기반을 확보, 균형된 수익 구조를 보유 중이었다.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의 높은 ROE은행의 비이자이익률은 0.64%~2.05%로 국내은행(0.23%)의 3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차이가 존재했다.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 비중은 12%에 불과하나 RBC, TD Bank, Wells Fargo 등은 비이자이익이 전체 이익의 각각 54%, 42%, 43%를 차지하고 있었다. 또한 호주의 높은 ROE은행들은 국내은행과 유사한 수준의 NIM에도 비용효율화 및 높은 자산건전성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중이었다.

김혜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 구조 탈피를 위해서는 국내은행들도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맞춤형 상품들을 제안함으로써 자산관리수수료 기반 확보가 필요하다”며 “또한 IFRS9 도입 확대와 경기 침체로 인한 자산건전성 악화에 대비하여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추진함으로써 대손비용 상승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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