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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8월 수익률 ‘금’ 앞지른 1위는 ‘美 장기국채’

ETF 8월 수익률 ‘금’ 앞지른 1위는 ‘美 장기국채’

기사승인 2019. 09. 1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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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수익률 15.2%…ETF 거래대금은 전월 대비 29.2% 증가
지난달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종목은 미국 장기 국채 선물 가격을 추종한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ETF 시장 전체의 월간 수익률은 평균 -2.23%로 집계됐다. 7월 수익률(-2.43%)보다는 나아진 셈이지만 어쨌든 ETF 시장 투자자들이 대체로 손실을 봤다는 얘기다.

8월 한 달 동안 가격이 내린 종목은 327개였고 가격이 오른 종목은 108개에 그쳤다.

하지만 수익률 상위 10위권 종목들은 약 7∼15%의 수익을 올렸다.

1위는 월간 수익률 15.2%를 기록한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다. 이 종목은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상장돼 거래되는 미국 국채 선물(US Treasury Bond Futures) 최근월물 가격으로 구성된 지수(S&P U.S. Treasury Bond Futures Excess Return Index)를 2배수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지난달 미국 장기 국채 금리는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크게 떨어졌다. 특히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한때 사상 최저인 1.905%까지 하락했고 2%를 밑돈 날이 많았다. 금리 하락은 채권값 상승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미국 장기 국채 선물 가격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도 큰 수익을 낼 수 있었다. 미국 국채 30년물 선물 가격을 기초로 하는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과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도 각각 11.7%, 7.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 선물 가격으로 구성된 지수를 2배수로 추종하는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는 월간 13.3%의 수익을 내 수익률 2위에 올랐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국제 금값과 은값이 급등한 영향으로 은 선물 가격을 기초지수로 하는 'KODEX 은선물'이 10.9%, 'TIGER 금은선물'과 'TIGER 골드선물'이 각각 6.9%의 수익을 올렸다.

수익률 최하위는 미국 장기 국채 선물 가격 지수를 역방향 2배수로 추종하는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2X'(-13.9%)였다.

또 코스닥150 지수를 기초로 하는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13.0%)와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12.7%)도 수익률이 부진했다. 코스닥150 지수가 한달간 5.1% 떨어진 탓이다.

8월 ETF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조5천494억원으로 전월(1조1천987억원)보다 29.2% 늘었다.

국내 자산을 기초로 하는 레버리지·인버스 유형의 거래대금(이하 일평균)이 전체 시장의 67.9%를 차지했다. 

해외주식과 해외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유형의 거래대금 비중은 각각 0.9%, 0.1%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해외주식형의 거래대금은 전월보다 2.3% 증가한 데 비해 해외채권형과 해외원자재형의 거래대금은 각각 272.2%, 207.5% 늘었다.

해외 채권과 원자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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