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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좌진 동양피엔에프 대표, 개인회사에 지분 매각 왜?

조좌진 동양피엔에프 대표, 개인회사에 지분 매각 왜?

기사승인 2019. 09. 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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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 자금 마련 유력…재계 일각에선 "지배 구조 개편 가능성 낮아"
동양피엔에프
동양피엔에프글로벌서비스가 최근 장외매매를 통해 조좌진 동양피엔에프 대표가 보유한 주식을 사들였다. 동양피엔에프는 분체이송시스템 설계전문기업, 동양피엔에프글로벌서비스는 조 대표가 8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무역중개업체다. 조 대표가 소유한 두 개의 회사끼리 주식을 거래한 셈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조 대표는 지난 10일 장외매도를 통해 동양피엔에프 55만주를 동양피엔에프글로벌서비스에 매도했다.

주당 9120원으로 거래금액은 약 50억원이다. 지난 10일 코스닥에서 거래되고 있는 회사의 종가(9320원)를 고려하면 2.2% 할인된 가격이다. 동양피엔에프에 따르면 동양피엔에프글로벌서비스는 이미 취득한 동양피엔에프 주식 75만주를 담보로 45억원을 농협은행에서 차입하고 매수했다. 차입금 중 30억원은 오는 2020년9월10일까지, 15억원은 오는 2022년9월10일까지 설정됐다.

동양피엔에프글로벌서비스는 이번 주식 매수로 동양피엔에프 지분 9.52%를 보유하면서 조 대표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이 회사의 종업원은 1명(나이스평가정보 기준)이며, 조 대표가 2015년3월부터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동양피엔에프 측은 “최대주주(조 대표)의 보유주식에 관한 질권해지 및 특수관계인(동양피엔에프글로벌서비스)의 보유주식에 관한 질권설정을 위한 거래”라고 설명했다.

재계 일각에선 조 대표가 자금 마련을 위해 동양피엔에프 주식을 매도했다고 분석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조 대표의 지분율을 유지하면서도 50억원을 마련했고, 동양피엔에프글로벌서비스의 영업이익이 유지되고 있어 차입금 상환에도 무리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최근 3년(2016~2018년) 간 동양피엔에프글로벌서비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7억3518만원, 1억6017만원, 12억5713만원이다. 지난해 동양피엔에프글로벌서비스 매출(36억6734만원)을 고려하면 매출 대비 영업이익율은 약 34.3%에 이른다.

동양피엔에프에 대한 지배 구조 개편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동양피엔에프글로벌서비스의 매출 가운데 30% 이상이 동양피엔에프로부터 발생된다는 판단에서다. 재계 한 관계자는 “동양피엔에프 중심으로 사업이 유지되고 있어, 회사 분할 뒤 동양피엔에프글로벌서비스와의 합병이 발생되지 않는다면 현재와 같은 지배 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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