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경주시, 추석연휴 관광명소에 20여만명 방문 ‘북적’

경주시, 추석연휴 관광명소에 20여만명 방문 ‘북적’

기사승인 2019. 09. 15. 16:5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천년고도 경주, 추석 연휴 맞아 전국 나들이객으로 북적(교촌한
14일 경주시 교촌한옥마을에서 추석 연휴를 맞아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이 신라오기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제공=경주시
경북 경주시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첨성대와 대릉원이 위치한 동부사적지에서부터 교촌마을과 월정교, 월성, 동궁과 월지, 황룡사 역사문화관으로 이어지는 주요 관광명소에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나들이객 20여만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15일 경주시에 따르면 첨성대 동부사적지의 탁 트인 푸른 잔디 광장과 오롯이 천년을 이어온 첨성대와 왕릉 등에는 푸른 가을 하늘과 대비되는 선명한 붉은색과 노란색을 뽐내는 칸나꽃, 꽃 백일홍, 보기 드문 보랏빛 층꽃과 배초향, 빨갛게 타오른 꽃무릇 등 형형색색의 꽃물결을 사진에 담으려는 인파들로 넘쳐났다.

천년고도 경주, 추석 연휴 맞아 전국 나들이객으로 북적(월정교
추석 연휴를 맞아 나들이를 나온 관광객들이 14일 밤 경주시 월정교에서 국악여행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제공=경주시
또 동부사적지 인근 새로운 명물거리가 된 핫 플레이스 황리단길에서부터 대릉원 돌담길 사이로 소박한 골목길을 따라 교촌 한옥마을로 이어지는 길은 장사진을 이루며 붐볐다.

교촌마을 광장에서는 경주관광명소를 배경으로 즉석 사진 이벤트와 함께 전통 민속놀이인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투호 체험 이벤트, 경주 국악여행, 신라 오기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가 열리며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친구들과 동부사적지와 교촌마을 일대를 찾았다는 김현정씨(37, 부산시 거주)는 “조금만 걸어 다녀도 사진 찍기 좋은 곳이 너무 많아 오전부터 친구들과 사진만 찍고 다니고 있다”고 함빡 웃음을 지었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누각과 연못, 숲이 불빛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자태를 뽐내는 동궁과 월지의 야경을 담으려는 카메라 플래시가 여기저기 터지며 인생 사진 남기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월정교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도 줄을 이었다. 신라 고대 교량 건축기술의 백미로 복원된 교각과 문루에 화려한 조명이 더해지면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경관으로 동궁과 월지에 이은 핫한 야경 명소로 각광받았다.

경기도 성남에서 가족들과 가을여행 차 경주를 들렀다는 김채곤씨(48)는 “이런 곳이 우리나라에 있었구나 싶을 정도로 인상적”이라며 “잘 보존된 유적들과 야경이 너무 아름다워 가족들과 함께 오기를 정말 잘한 것 같다”고 전했다.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에서도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양남 주상절리를 한눈에 담으려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서항과 읍천항에서 전망대로 이어지는 파도소리 길을 따라 여유로운 트레킹을 만끽하려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경주의 명품 해양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는 이번 4일간의 연휴 동안 동궁과 월지에 3만3000여명의 관광객이 인근 대릉원에도 2만5000여명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했다.

경주동궁원에도 가족단위의 관광객 8000여명이 입장했으며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에도 추석 휴무일을 제외한 3일 동안 9000명의 입장객이 몰렸다.

경북관광공사는 연휴 기간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보문단지 내 특급호텔이 만실을 이루는 등 단지 내 4000여 객실이 평균 98%의 숙박 점유율을 나타냈으며 보문호반광장 한가위 특별 이벤트, 보문 수상공연장 공연 등 다채로운 관광객 맞이 마케팅을 통해 12만명의 관광객이 보문관광단지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천년 역사의 품격이 깃든 경주의 진정한 가을 풍경은 이제부터 시작된다. 은빛 억새 휘날리는 ‘무장봉 억새길’에서부터 신라왕들의 보폭에 발을 맞추는 ‘왕의 길’, 전국에서 손꼽히는 드라이브 코스인 ‘감포 가도 추령 재길’, 노란 은행나무와 단풍나무들이 부르는 가을의 전당 ‘통일전과 산림환경연구원’, 경주바다와 함께하는 ‘파도소리길’, 힐링과 사랑을 고백하는 ‘보문호반길’ 등 천천히 깊어가는 가을을 제대로 음미할 명소가 가득하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